티스토리 블로그에서 불편한 점을 꼽으라면, 피씨로 작성한 글을 모바일에서 수정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모바일로 작성한 글은 모바일에서도 수정이 가능하지만, 피씨에서 수정을 해서 저장하는 순간 모바일 화면에서는 수정을 할 수가 없게 돼버린다. 초등학생도 스마트폰 들고다니는 요즘 세상에 폰 트래픽이 얼마나 많은데..
그래서 이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구글링을 한 결과 TistoryM이라는 어플을 알게 되었다. 모바일 브라우저라고 인식이 안되는 모양인지 폰으로도 자유자재로 수정이 가능하다.
특히나 예전에는 글 수정시에 html 태그가 그대로 노출이 되어서 좀 불편했는데, 업데이트된 버전이 앱스토어에 올라왔다. 이제 이거도 마크다운 기능을 제공한다! 오예~ 이제 폰으로도 좀 더 쾌적한 블로그질이 가능해질 것 같다.
아마 2012년도 초 쯤에 나왔던 리듬게임(뭐 그거보다 더 전일 수도 있고). iOS 용으로 먼저 나왔다가 나중에 안드로이드에서도 출시되었다. 초창기에는 노래도 몇 곡 없고 당시 사용하던 디바이스들도 스펙이 상당히 구렸기에 렉이 심해서, 리듬게임인데도 리듬이 안맞는 사태가 속출. 나름 최신(?) 장비였던 아이폰4도 별다른 수가 없어서 이 게임을 하기 전에는 백그라운드에서 돌아가는 앱을 다 죽여야 그나마 원활하게 즐길 수 있었다.
그래도 포함된 노래나 게임 방식이 상당히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이라 단숨에 앱스토어에서 상위권을 휩쓸었고, 아직도 이런 리듬게임 영역에서는 항상 순위권 안에 포함되어 있다.
그 독특한 게임방식이란 이전에 유행하던 탭소닉(이거도 어느새 고대 유물이..) 같이 터치는 화면 상의 고정된 위치에서 하고 노트가 이동하면서 그 고정된 라인을 지나는 순간 타이밍을 맞추면서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정 반대의 성격을 띠는 것이었다.
(는 펜타비전 사의 테크니카와 상당히 유사한 게임방식이다. 그래도 독창성을 인정받은건지 고소는 먹지 않았다고.)
검은색 타임라인이 화면의 상하로 움직이고 이 타임라인이 화면 상에 표시되는 노트를 지날 때 타격을 해야한다. 따라서 노트가 좌우, 또는 상하로 배치된 간격에 따라서 손을 이리저리 움직여야 하는 것이다. 초반에 적응이 잘 안됐을 때는 타격 후에 내 손을 재빨리 움직여야 다른 위치에 있는 노트를 보고 다시 타격을 하는데, 손에 가려서 노트를 못보고 지나치기 일쑤였다. 특히 화면이 작은 폰으로 할 때는 더 그랬던 것 같다. 나중에는 내 손이 가릴 걸 감안해서 재빠르게 노트가 없나 살펴보거나 순식간에 치고 빠지는 스킬이 는다.
백문이 불여일견. 요게 플레이 영상이다. 내가 그토록 마스터 찍고싶은데 노트 하나 차이로 99만6천 몇점이 최고기록인 곡이다. 언젠가 꼭 마스터 해야지.
말이 나와서 말인데, 리듬게임이든 뭐든 게임에는 뭔가 실력을 객관화할 수치가 필요하다. 그래야 자랑하기도 수월하고(...) 그 자체로도 게이머들이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타임라인이 지나가는 순간 얼마나 정확한 타이밍에 맞췄느냐에 따라서 퍼펙트/굳(여기까지는 콤보 유지)/배드(콤보 깨짐)/미스 4단계로 나뉜다. 그런데 이 게임은 다른 리듬게임에 비해 상당히 판정이 느슨해서, 스스로도 아차! 싶은 순간에 눌러도 퍼펙트가 뜨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그래서 나중에는 판정 외에도 정확도 개념을 도입하기도 했지만. 어쨌든 모든 노트를 퍼펙트 올콤보로 누르게 되면 총 점수가 100만점이 되는 시스템이다.
그 100만점 중에서 90만점은 노트 개개의 판정을 가지고 받는 점수고, 10만점은 콤보가 이어지면서 더해지는 점수라고 알고 있는데, 귀찮다. 그냥 다 퍼펙트 찍고 밀리언 찍으면 되지 하하하.
근데 원래 이 글을 시작한 목적은 사이터스에서 좋아하는 노래들 소개하려고 한건데 어쩌다보니 여기까지 왔나.
Saika
사이터스 처음 나오던 때부터 포함되었던 곡이고, 처음부터 제일 좋아했던 곡이다. 그때는 이 곡에서 나오는 연타 정도도 타이밍 맞추기 힘들었는데. 이 노래 때문에 사이터스에 재미 붙였다. 그렇게 어려운 곡도 아니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하기 좋다.
Libera Me
<아마도 내가 레벨 9짜리 곡 중에서 밀리언마스터를 찍은게 이 곡이 처음이었거나 처음에 가까웠을 거다. 빰빰빰빰 하는 도입부부터 좋고 중간에 노트도 시원시원하게 잘 나온다. 나중에 찍고 나서 아 쉽구먼 ㅎㅎ 했는데 나-중에 역시나 레벨 7로 강등당했다 ㅋㅋ
Masquerade
이 노래가 포함된 챕터를 살 때 별 생각없이 지르게 만든 요인이 이 노래일 것이다. 신난다. 그래도 노트 수가 1000개에 가까운 데다가 슬라이드 할 일이 많아서, 밀리언마스터 찍기 전에는 노래 끝나갈 때쯤에 손가락 끝이 맨질맨질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 것이다. 밀리언마스터 찍고나면 뭐 가벼운 마음으로 노래 들으면서 슬슬 하다보면 어느새 끝이라는 느낌.
The Black Case
괴도 루팡을 떠오르게 하는 신나는 노래다. 사실 리듬게임에서 조용한 노래를 하는 의미를 잘 모르겠어서, 일단 이렇게 신나는 노래가 좋다. 게다가 챕터3에 거의 몰려있네 좋아하는 노래가.
Majestic Pheonix
제일 처음에 걸어뒀던 사이카처럼, 동양풍의 노래다. 이 노래도 처음 업데이트 됐을 때는 레벨 9로 당당하게 올라왔지만 나중에 레벨 7로 강등당한 비운의 노래. 중간에 약간 현란한 노트 플레이가 나오는데, 나도 처음에는 와 이거 뭐야 하고 엄청 당황했는데 몇달만에 한번 심심해서 해봤더니 어느순간 다 눈에 들어오더라. 그땐 조금 신기했다.
어제 Biotonic 오랜만에 해봤다가 밀리언마스터 따는 바람에 신나서 적는 글 마침. 어려웠던 곡인데도 어느 순간 딱 되는 그런 순간은 참 신기하다. ...일할 때도 그러면 좋으련만!
마크다운 랭귀지를 쓰니까 텍스트 포매팅에 들이는 마우스 클릭질이 줄어들어서 좋았다.
아이패드에서도 마크다운 랭귀지를 쓸 방법이 없을까 해서 앱스토어에 markdown이라고 검색어를 넣고 검색결과를 훑어보니 뭔가 익숙한 앱이 나왔다. 바로 'Day one' 내가 근 반년 동안 일기 쓰는 데 유용하게 써온 앱이었다.
마크다운 에디터로도 쓸 수 있다니!
며칠 동안 또 신기해서 고작 일기 쓰는 건데도 마크다운으로 써보고 이것저것 하다가 오늘에서야 이미지 첨부에 생각이 미쳤다. 그동안 블로그에 올렸던 이미지파일에 테스트해보니 별 문제없이 잘 된다.
사진 위치에 주목하셔야 합니다! ㅋㅋ사진 두장 들어간거 보이세요?
딱히 불만거리까지는 아니었지만 앱 내부의 사진첨부 기능으로는 아티클 하나에 무조건 사진 한장밖에 안들어갔었는데, 마크다운 기능을 통해서 약간이나마 해소 가능하지 않을까.
단순한 일기나 메모 앱으로서도 깔끔한 디자인과 한 번만 결제해도 폰/패드에서 같이 돌아가는 유니버설 앱이라는 점(아이클라우드로 동기화도 가능) 덕에 '먹고 들어가는' 앱이었는데, 마크다운 에디터로서도 훌륭한 성능을 보여준다.
+ 단, 주소를 일일이 치거나 웹상의 주소를 긁어와서 붙여넣는 수고가 필요하며
+ 당연히 인터넷에 연결되어있는 상태여야 제대로 볼 수 있다.
- 최초1회 인터넷에서 파일 불러오면, 파일 자체가 삭제되거나 주소가 바뀌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어플 내에 임시파일 형태로 저장되는 것 같기도. 방금 아이패드에서 와이파이 끄고 봤는데도 잘 보인다. 아마 백그라운드에서 돌아가는 동안에는 문제 없는듯.
Day One 어플에서 마크다운 기능이 어디까지 지원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주로 쓰는 제목이랑 항목화를 예로 들어 보겠다.
왼쪽이 작성내용, 오른쪽이 출력결과.
이렇게 작성하면..이렇게 출력된다.
그리고 이렇게 쓰면..이렇게 출력된다!
쓰기는 똑같이 텍스트로 쓰는 건데 출력된 결과물이 아름답게(!)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텍스트창하고 키보드 사이의 아이콘 바를 좌우로 스와이프하면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데, (화면에 텍스트 다 잡히게 하려고 블루투스 키보드를 물려놓느라 스크린샷에는 키보드가 안보임) 한 네번째에 있는 메뉴가 마크다운 기능에서 자주 쓰는 기능을 보여준다.
헤드라이트, 굵은글씨, 이탤릭체 등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아마 마크다운에 익숙해지고나면 간단한 문서작업은 워드 없이도 단순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폰5나 5s에서만 보이는 눈이라고 한다.
이상한 데서 폰 새로 산 자부심을 느끼네...
아까는 천둥이 치길래 약간 놀랐는데,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다. 눈이나 비나 구름에서 생기기는 매한가진데, 비구름이든 눈구름(?)이든 천둥 좀 칠 수도 있지.
다만 겨울에는 따뜻한 기류의 강한 상승작용 때문에 생기는 적란운이 생기기 힘들어서 천둥이 잘 안치는 거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