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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게임 소개를 해볼까 한다. 이로써 손대지 않는 것이 없는 잡탕 블로그로의 한걸음을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리뷰할 게임은 이름하여 더 타이핑 오브 더 데드.

저 사악한 연쇄할인마 스팀의 66% 할인에 힘입어 정가 $19.99 에서 $13.2나 할인받아 겨우 $6.79에 살 수 있었다. 야호 내가 돈을 쓰긴 했지만 무려 13달러나 절약했네 ^오^

스팀 호구로의 길을 착실하게 걷고 있는 중이다 ㅇㅇ



게임이름이 뭔가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만 같은 기분이다. 라고 하면 조금 억지스러울까?

좜비게임계에서 유명한 '더 하우스 오브 더 데드'와 비슷한 느낌.

근데 그게 그짓말이 아니고 진짜다. ㅇㅇ


게임 시작할 때 세가 마크도 찍혀나온다.



소재 자체는 다른 좀비아포칼립스 게임과 다를 게 없다. 

(뭐 게임 내에서는 모 캐릭터가 Z로 시작하는 그 단어 대신 mutant라 부르라긴 하더만)


왜 이지경이 되었는지에 대한 배경 설명은 한톨도 없이, 다짜고짜 게임 화면에서는 썩은 시체들이 튀어나와 나를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기 위해 달려들고 나는 죽지 않기 위해 그 괴물들을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스토리모드 1편을 깰 때쯤에야 이 사태의 원흉이 나온다)


그런데 그놈들을 뭘로 처단하느냐??


키보드 타이핑으로. 문자그대로 키보드워리어가 되는 것이다.


qwer 같은 걸로 스킬을 쓴다거나 하는 차원이 아니다. 한컴타자(...)의 좀비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이런 황당한 게임을 어디서 만들었는가 했더니



회사명은 이렇게 된다더라. 친절하게 그림 누르면 링크도 타고 들어갈 수 있다.



닥치고 스토리모드부터 시작해보자.

내 손가락은 비루하니까 어려운 모드는 됐고 그렇다고 제일 쉬운 난이도는 자존심이 상하므로 그냥 곱게 기본으로 설정되어있는 모드로 했다.


아 참고로 메뉴화면 같은데서 들리는 배경음악이 생각보다 좋다. 비루한 실력이지만 기타로 따서 집에서 연주해보고 싶어질 정도.


사실 스크린샷을 스토리모드 중에서 두번째 꺼부터 제대로 찍었다. 그치만 게임 소개하는 데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 같다.


스토리모드니까 스토리를 설명하는 건지 그냥 넣고싶어서 넣은건지, 아무튼 짤막한 영상이 조금 나온 후에,


이렇다. 한컴타자라니까.

총알따위 그냥 넣고싶어서 넣은 걸까. 화면에 보이는 단어들을 치기만 하면 자동으로 빵야빵야 효과음 들어가면서 좜비들이 쓰러진다.


저런 보통 좜비들은 천천히 움직이니까 별 상관이 없는데, 가끔 빠르게 움직이는 놈들은 딸린 단어들도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동체시력이 필요하다.


중요한 포인트는, 처음에 게임 시작했을 때는 대문자나 띄어쓰기 다 지켜야 하는 줄 알았는데, 전혀 상관이 읎다.

그냥 순수하게 알파벳만 제대로 타이핑하면 된다.

Space cadets 라고 써져있어도 spacecadets 라고 쓰면 좜비가 죽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게임의 핵심 요소 자체는 굉장히 단순하다. 그냥 보여주는대로 화면 따라다니면서 긴장 조금 하면서 손가락만 빠르게 놀리면 된다.

근데 그러면 재미없으니까 좀비의 패턴이 조금씩 다양해진다.



이런 애들은 단어가 아니라 딱 키 하나씩만 누르면 되는 애들이다. 보너스 점수를 위한 놈들인 것 같은데, 그냥 점수 주면 재미없으니까 화면에 노출되는 시간이 짧다. 보자마자 E! V! X! 하고 바로 안눌러주면 하나만 눌렀는데 지나가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ㅂㅂ..


아직 스토리모드 2편까지밖에 클리어를 안해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스토리모드 1편과 2편을 비교해봐도 등장하는 좜비의 패턴이 쪼끔 더 다양해진다.


1편에서는 느린좀비, 좀 빠른좀비 정도 나오고 말았다.

2편에서는 좀 더 성가신 놈이 나온다.


화면 중간에 B라고 한글자가 찍혀있는데, 이번에는 좜비한테 달린게 아니고 날아오는 병에 붙어있다. 쏴서 떨구지 않으면 내가 맞는 패턴이다.


그런데 진짜로 성가신 이유가 뭐냐면, 다른 단어나 문장을 치는 중간에는 그 시퀀스 외의 입력은 효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일단 지금 상황은 오른쪽에 Pigtails 라는 문장을 달고 있는 좜비가 B라는 문장이 박힌 병을 집어던졌다. 그런데 Pigtails 중에서 pig 까지만 입력한 상태라면, 병이 날아오기 시작해서 B 키를 눌러서 없애고 싶어도, 문장 입력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리 눌러도 안된다.


그래서 만약에 물건이 날아오는 동안에 완료를 다 못할 것 같다 싶으면 (당황해서 타이핑이 잘 안되기도 하니까) 백스페이스로 문장을 지워서 날아오는 물체를 먼저 제거해도 된다. 좜비가 나왔는데 애가 뭔가 던지려는 모션을 한다, 그러면 타이핑 시작하지 말고 던질 때까지 기다려도 되고. 던지려는 모션 중에는 이동하지 않는 것 같으니까.


쭉쭉 좀비 잡다보면 보스도 잡고.


아무래도 좜비게임이다보니 좀 흉측하게들 생겼다....


뭐 대충 핵심요소는 얼추 다 설명한 게 아닐까 한다.

나중에 자세히 스토리 별로 리뷰를 한다든가 해볼 생각도 없지않아 있지만 귀찮으면 그냥 안하는 거고. 멀티플레이도 지원하는 모양이던데 친구랑 같이 해보고 후기를 다시 남겨볼 생각도 없지않아 있다. 하하하.... 


WRITTEN BY
Chaz
서울소재 모 대학교 공대 졸업하고 일개미가 된 일명 비둘기가 거주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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