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티스토리 휴면계정을 살린 이유는 오늘 생겼던 당황스러운 문제를 기록하기 위해서.


직장 근처에서 자취하기 시작한 이후로 조그만 원룸 방에서는 여름내내 에어컨을 마구 틀어도 전기요금이 별로 안나오기 때문에, 평상시 컴퓨터는 거의 사용중과 절전모드 사이만을 오가던 터에 이번 주말에는 오랜만에 아예 시스템 종료를 해두고 본가에 다녀왔다.


그런데 자취방에 들어서자마자 컴퓨터부터 다시 켜고 게임 로그인을 하려고 하니 갑자기 키보드 마우스가 작동이 되지 않는 것이었다. 원래대로라면 키보드 마우스 둘 다 LED 장착된 제품이라 불이 들어와야 하는데 불조차 안들어오고 아무런 입력이 되지 않았다.


당황해서 재부팅만 십여 번을 했지만 문제는 그대로였고 당황스러운 와중에도 폰으로 팀뷰어를 연결해 간신히 조작은 가능했기에 USB 드라이버 재설치를 해도 여전히 상태가 바뀌지 않았다.


그러다가 키보드만 꽂은 상태에서 부팅 직후, 그리고 바이오스 진입했을 때에는 키보드 마우스 정상 작동을 했으나 바이오스 설정 빠져나온 후 윈도 실행이 되자마자 다시 먹통이 되는 것을 확인했고


https://answers.microsoft.com/ko-kr/windows/forum/windows_10-hardware/usb-%EC%9D%B8%EC%8B%9D%EC%9D%B4/48cf21f4-aa34-4023-ab7b-2b4439b4c6c8


약간의 구글링 후 여기서 비슷한 증상을 확인했다. (검색 키워드는 '윈도 진입시 usb 인식')


문제 해결은 해당 질문의 두번째 답변을 통해 해결할 수 있었고 결국 보안패치 KB4074588번이 문제였던 것이다.

해당 보안패치 번호로 검색해보니 특히 로지텍 계열 키보드 마우스 사용자들 중에 해당 증상 겪은 사람이 더 많은 것 같기도..


아무튼 usb 인식 실패가 메인보드 고장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뭐 파워쉘에서 해당 명령어를 입력해도 되고 cmd에서 명령어를 입력해도 되는데,

일단 usb 장치가 인식이 안되는 상태다보니 ps/2 연결 방식의 키보드가 있거나 나처럼 운좋게 팀뷰어로 원격 조작이 가능한 상태가 아니면 원상복구하는 데 조금 당황스러울 수 있을 것 같다.


윈도 재부팅/업데이트 후 키보드 마우스 작동 안할 때 해결 방법:


powershell 또는 cmd 창 열고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

wusa /uninstall /kb:4074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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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백만다운로드 프로젝트 종료하니 뭔가 시원섭섭하구만 ㅠ



지금 병원에서 물리치료 받으면서 누워서 글쓰는 중이라 업데이트는 아직 못하고 이따 와이파이 되는 데서 업뎃해야겠다.

신난다 ㅋ크ㅡ크크ㅡ크크ㅡ크크크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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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tus 7.0 !!!!!!!

일상/잡담 2014. 12. 21. 12:42



으엌 떴다 떴어

지금 업뎃해서 바로 새 챕터 구매하고 ㅜㅜ 플레이해본 결과
일시정지 버튼 눌렀을 때 바로 정지되는 게 아니라 한번 누르면 버튼이 노란색 배경으로 바뀌고 그 때 한 번 더 눌러야 일시정지된다.
화면상에서 실수로 눌렀을 때 콤보 깨지는 경우가 있어서 배려해주는 건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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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민의 굴레 5권 드디어 발매 ㅋㅋㅋㅋㅋㅋㅋ

교보문고에서 바로 주문 완료했다.


교보문고 링크 바로가기


으 이번호는 그동안의 책들보다 비싸네.. 마지막 분량 한꺼번에 묶어서 출간하느라 그런가?

이번에도 초회 한정판 같은거 좀 끼워주려나 모르겠다. 아 얼른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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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iOS가 8까지 업데이트가 되면서 많은 앱들이 호환성 때문에 문제를 겪고 있다.
아이패드에서 필기류 어플에서 꽤 높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GoodNotes 어플도 그 중 하나다.

기존의 GoodNotes 3 버전을 쓰고 있던 사용자들은 3 버전이 iOS 8과 대응하지 못해 페이지 탐색도 안되고 백업도 제대로 되지 않아 크게 불편함을 겪고 있다. 페이지 탐색 같은 주요 기능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고 자꾸 홈화면으로 튕기고 있는 수준이다.
게다가 더 큰 문제는 이미 GoodNotes 3 버전은 앱스토어에서도 내려간 상태라 업데이트는 바랄 수도 없는 상태라는 점이다.

그래도 다행히 최후의 수단은 남아있었다. '백업'은 안되는데 '단방향 동기화'는 살아있는 요상한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일단 어플 켜고 홈화면에서 오른쪽 상단의 버튼을 눌러 메뉴를 선택한다. 거기서 제일 아래쪽 '설정'을 누른다.

(사실 모두 백업하기에서 외부 앱으로 연결 해도 되는듯...?)


우리의 구세주 '클라우드 저장소와 단방향 동기화' 메뉴를 선택한다.


여기서는 1-2-3-4의 순서대로 확인을 하면 된다. 단방향 동기화는 제일 나중에...

(나는 제일 마지막에 켰는데 혹시 중간에 클라우드 설정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어떻게 되는지는 확인을 못해봤으니 확실한 방법으로 갑시다)

1: 현재 이 기기에서 연결된 클라우드를 보여준다. 나는 드랍박스와 구글 드라이브를 연결해서 on으로 되어있다. 본인 기기에 연결되어있는 클라우드 종류를 확인한다.

2: 1에서 확인한 클라우드 서비스 중에서 업로드할 곳을 선택한다. 나는 드랍박스를 골랐다.


3: 파일 포맷은 적당히 선택한다. 아예 다른 앱으로 갈아타려면 무조건 PDF 파일로 해야한다. NOTES 포맷으로 했을 때 GoodNotes4에서 불러오는 게 쉬울 것 같긴 한데 NOTES 포맷으로는 백업을 안해봤다. 클라우드에 백업하는 김에 다른 기기에서도 접근이 편하려면 PDF가 낫다.

4: 마지막으로 단방향 동기화를 off에서 on으로 바꿔준다. Wifi 연결됐을 때만 단방향 동기화 하고싶다면 아래것도 켜주면 된다.


다 하고 나면 이런식으로 드랍박스에 차례대로 파일이 업로드되는 고맙고도 감격스러운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글을 통해 그동안 고생해서 모아온 필기나 자료들을 잃어버리는 불쌍한 어린양들이 한 명이라도 줄어들기를 바라며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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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xygen

일상/잡담 2014. 7. 8. 21:53

와. 크롬의 자바스크립트엔진인 V8 중에서 compilation cache에 대해서 알아볼 일이 있어서 구글링하던 도중에 우연히 들어간 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것을 알았다.


http://blog.peschla.net/doxygen/v8_chromium_r157275/classv8_1_1internal_1_1_compilation_sub_cache.html


여기 들어갔더니 파일별로 include되는 구조도랑 클래스별 관계도가 그려져 있었다.



그런데 여기에 올라와있던 소스코드 버전이 조금 오래된 리비전이라서 최신 코드를 가지고서 직접 돌려보기로 했다.


http://www.slideshare.net/arload/doxygen-33932243

여기서 doxygen 간단한 사용법 공부하고, 다운받아서 설치하고 직접 돌려봤다.


아마 옵션 차이 때문인 것 같은데, UML 분석을 알아서 다 해준다. 와 쩐다 진짜. (물론 시간은 아주 오래 걸렸지만....)


아래 그림이 같은 클래스를 가지고서 UML 다이어그램 그려준 것. 

위에서는 클래스 이름만 보였던 거랑 달리 이정도로 UML 다이어그램까지 척척 그려주는 툴이었구나.


오 신기하다.... 처음 알았네..


뭐 물론 그 사이에서 진짜 의미를 파악하는 건 내가 직접 할 수밖에 없지만 ㅋㅋ


추가 도움말

http://kimgaga.tistory.com/148

http://acidlikk.tistory.com/entry/Doxygen%EC%97%90%EC%84%9C-GraphVizdot%EB%A1%9C-Diagram-%EA%B7%B8%EB%A6%AC%EA%B8%B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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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발단

낮에 조금 황당하면서도 다시 생각해보면 참 멍청한 일을 겪었다.


점심먹고 조금 나른한 시각. 서버실에서 잠시 눈을 붙이던 나는 황급히 눈을 떠서 회의실로 향했다.


유럽으로 출장을 가시면서도 우리들이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공학도가 되기를 바라시는 교수님께서 논문 리뷰 퀘스트를 내주신 덕분에 오늘 관련 회의가 있었기 때문이다. 뭐 사실 나는 맡은 논문이 없어서 잠깐 들으면서 고개 끄덕거리다 모르는 부분 나오면 멍때리다 하는 중이었지만.


커피는 챙겨갔어도 아직 잠이 덜 깬 시점이라 더 크게 낚여서 퍼덕퍼덕거렸던 것 같다.

입질이 온다~

논문 미팅 들으면서 멍때리던 와중에 전화 한통이 걸려와서 냉큼 받았다. 평소같았으면 모르는 번호로 온 전화는 혹시 택배기사님일까봐 010으로 시작하는 거 아니면 안받았는데 오늘따라 왜그랬을까. 전화받고 여보세요 인사를 하니 어디 검찰청에서 전화를 하셨단다.


그래서 듣고있자니 내 명의로 대포통장이 두 건이 개설이 되었는데, 그게 불법도박 사이트랑 연루되어서 극비리에 수사중이라는 내용이었다.
이게 내가 켕기는(?)게 없었으면 어휴 보이스피싱 ^오^ 하면서 바로 끊었을텐데 작년쯤엔가 지갑을 잃어버렸던 적이 있어가지고 홀라당 걸려들고야 말았다. 진짜로 내 신분증 복사해서 뭔 짓을 저질렀나 싶어가지고. 게다가 잘못되면 명의도용 피해자가 아니라 사건 용의자로서 조사가 들어간다는 식으로 말을 하니 소심한 나는 더 쫄아붙었다.. ㅜㅜ


게다가 그쪽에서 내 개인정보도 어느 정도 알고 있고 (전화번호, 이름, 주민등록번호, ... 싸게 팔리고 있겠거니 예상은 했지만 당하고나니 뭔가 굉장히 괘씸하구만) 나름대로 구체적인 상황설명까지 듣고있자니 제법 그럴싸해 보였다.


나중에는 진짜 확인해봐야 되나 싶어서 은행에 가서 물어보려고 밖으로 나오기까지 했다. 결국에는 의심의 여지없이 아 이거 보이스피싱이네 ㅡㅡ 라는 결론이 나와버려서 은행은 됐고 나간김에 산책이나 하고 왔지만.

사기꾼 걸러내기

나쁜 낚시꾼들이 말한 시나리오 중에서 의심할만한 포인트 몇 가지가 있다.


  1. (이건 검색 해보고서야 알았다) 정부기관은 유선전화로 개인정보가 맞는지 틀린지 확인하지 않는다.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이거이거 맞습니까? 이런 식으로 확인하지 않는다는 소리다. 나한텐 그렇게 물어봤다. 망할놈들. 주민등록번호는 어디서 얼마주고 샀냐고 물어보고싶다.

  2. 뭐 사건번호 확인시켜준답시고 요상한 피싱사이트 접속하게 시키는데, 정부기관 웹사이트의 도메인은 무조건 .go.kr 로 끝난다.
    아무리 그럴싸해보여도 .go.kr로 끝나지 않으면 아휴 오늘도 낚시하시느라 수고하십니다~ 하고 인사하고 전화 끊으면 된다. 아무리 이전화 마음대로 끊으시면 피해자가 아니라 용의자로 수사하니 뭐니 해도 그냥 하하하 농담도 재미있게 잘하시네요~ 라고 대답하도록 하자.

    2-1. 특히 그 사이트에 접속했을 때 사이트맵이라든지, 언어 설정 변경이라든지 그런거 꼭 눌러보기 바란다.
    피싱사이트는 낚시하는 데 필요한 부분만 집중적으로 만들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사이트맵이 작동을 안하거나, 언어 설정을 변경하면 (예를들면 영어로) 모방 대상인 원래 홈페이지 (도메인이 .go.kr로 끝나는 진짜 정부기관)로 접속이 된다. 거기서 다시 언어설정을 우리말로 바꾸면 피싱사이트가 다시 뜨지 않는다.
    뭐 그것마저 교묘하게 만들었으면 정성에 탄복하여 돈을 내줄만도 하....긴 개뿔! 그런 잔머리 돌릴 시간에 정당하게 돈을 벌어라 사기꾼들아!

    2-2. 사기꾼들도 세상에는 나같은 호구만 있는 건 아닌 줄 아는 모양인지, 이런 사이트 들어갈 때는 보안상의 문제 운운하면서 주변에 사람이 없는 곳에서 확인하라고 시킨다.
    돌아가는 모양새 보고서 어 이거 보이스피싱이네! 라면서 훈수둬 줄 고마우신 분들로부터 격리하려는 음흉한 수작이다.

  3. 은행 직원들까지도 연루되었을 수도 있는 아아주 거ㅓㅓㅓㅓ대한 사건이기 때문에 절대 은행가서 직원들한테 물어보지 말고 이체업무 볼 때는 전화연결은 끊지 말고 주머니에 넣은 상태로 하라고 한다.
    이게 바로 ATM 기계에서 '혹시 누군가의 지시로 이체하는 중입니까?'라고 물어보는 바로 그 상황이구나! CCTV 돌렸을 때 누가봐도 나혼자 가서 이체하는 걸로 보이도록 꾸미는 수작질이다.

  4. 이게 그냥 결정적인 건데, 전화번호 그냥 네이버 같은 데다가 한 번 쳐보면 된다. 나한테 걸려온 전화번호도(02-6949-0092)도 스팸번호라더라 ㅎㅎ 어이구 이사람들아....
    이 뒤부터는 그냥 여유롭게 아 네네 하면서 근데 정부기관인데 도메인이 .com으로 끝나요? 라고 물어보면서 뭐라고 변명하나 들어줬다.
    (저때는 내가 참 멍청했다. 인정. ㅎㅎ 정부기관에서 .com으로 끝날리가 없는데 맨 처음 저 시점에서 이미 눈치챘어야 했다. 용의자 피해자 얘기에 정신이 팔려가지고..)

  5. 여기서는 참 앞서의 그 교묘한 시나리오들이 무색하게 너무 티가 나서 참 허탈해졌는데, 안전계좌랍시고 돈을 옮기라는 계좌가 개인명의다. 거참.
    저 계좌번호야말로 대포통장이려나?

마무리

내가 열심히 전화통화 들어주느라고 날려먹은 시간과 더운데 밖에 나가서 산책하느라 피부가 상했긴 하겠지만, 놈들도 나랑 전화하느라 전화비 나갔을테니 쌤쌤으로 봐준다. 저렇게나 많은 수상쩍은 점들이 널려있다는 걸 깨달았으니 다음 번에 누가 낚시질을 시도할 때는 덜 호구짓 할 수 있겠지.

게다가 나중에 전화를 끊어버리니까 다잡은 물고기라고 생각했는지 열번 가까이 다시 전화걸더라. 죄다 통화 거절행 :) 어구구 수고하셔쓰요...


평상시 호구처럼 살기는 했지만 그래도 덥석덥석 돈 부쳐줄 정도로 답없는 호구는 아니라서 다행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하하하.


이렇게 글을 쓰면 나의 멍청함을 자랑하는 꼴이 되겠지만, 한 사람이라도 사기꾼들에게서 구해낼 수 있다면 (또다시 낚시 전화를 받을 미래의 나 포함..)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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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One 무료!

일상/잡담 2014. 7. 4. 14:49
앱스토어에서 금주의 앱으로 선정돼서인지 무료로 풀렸다.
언제 또 유료로 올라갈지 모르니 써볼 분은 얼른 다운받아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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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의 마지막날 아침이 밝았다. 교수님하고 선배 세분은 아홉시부터인가 일이 있어서 일곱시반에 먼저 식사하러 나가시고, 나머지 사람은 약간 늦게 활동을 개시했다.


아침부터 꽃구경이나 좀 하다가...


아 연구실 선배님들 중에 가족 단위로 온 분들은 아침비행기로 가셔야 해가지고 일곱시반쯤에 먼저들 가셨다. 애기들이 셋이 있었는데 어찌나 귀엽던지.. ㅋㅋ


미풍해장국이라는 곳에서 아침을 먹었다. 맛은 있었다. 선지 씹히는 맛도 좋고 참기름이라도 들어갔는지 약간 고소한 맛도 일품이었다. 그런데 내가 먹기에는 좀 많이 매웠다. 흐어어어. 나중에는 반쯤 울면서 코찔찔이 상태가 되어있었다. 이렇게 매운 걸 먹는데 해장이라는 게 되려나 싶다. 오히려 속이 더 쓰릴 것만 같았다. 나한테는 그냥 식사로 먹는 게 나을듯.

그래도 해장국집으로서 영업시간은 새벽다섯시부터 오후 세시까지만 하는 위엄.


아침먹고 숙소에 들러서 짐정리를 한 다음에 나와서 찍은 사진이다. 안녕 잘있엉.... 수영장을 못들어가본 건 정말 아쉽다.

그리고 사진에는 안찍혔는데 저 야자수 뒤에서 어떤 아저씨가 아침체조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중국 무술을 연습하고 있었다. 제주도에 중국인이 그렇게 만다던데 중국에서 관광오신 분이 여기와서도 단련을 게을리 하지 않은 건가.. 고수가 되려면 매일 연습하는 건 정말 중요하다.


이건 하늘이 파랗게 잘 나와서 맘에 드는 사진이다.


그 다음에는 용연교라는 곳으로 갔다. 원래는 한림수목원인가 한라수목원인가를 가려고 했었다. 우리가 렌터카 2대로 나눠서 이동중이었는데, 내가 탄 차는 길을 잘못들어서 다시 숙소쪽으로 돌아가던 중에 다른 차에서 수목원이 너무 멀다며 용두암으로 행선지를 변경했다고 연락이 와서 그쪽으로 갔다. 오히려 그쪽으로는 우리가 더 빨리 도착했던 듯?


사실 나는 아침밥 먹고나면 좀 쉬고 그럴 줄 알았는데 다들 너무 부지런하셨다.  그래도 이렇게 사진이 예쁘게 찍혀서 조금 기분이 좋아졌다. 우리가 너무 조용히 있으면 교수님 심심해하실까봐 교수님 있는 단체카톡방에 사진도 올려서 보여드렸다.


파란색 바닷물은 참 예쁘다.


좀 더 땡겨서 찍어봤다. 흐음. 뭔가 허전한가 아닌가.


이게 용두암이라는 것 같았다. 이 각도에서 봐서는 대체 어디가 용대가리라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화장실도 찾을 겸 다같이 위쪽으로 올라갔다.


뭐아직도 뭐가 용대가리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비행기가 지나가는 장면을 포착했다. 제주공항이 근처다보니까 비행기 뜨고 내리는 거는 엄청 자주 봤다. 우리 있는 숙소에서는 이착륙 소리까지도 생생하게 들릴 정도였으니까.


그래서 이번에도 역시나 움짤로 만들어봤다 ㅎㅎ 하이고 바닷물 색깔도 참 이쁘기도 하지.


용두암 정상에서 다른 차 일행도 다 만나가지고 어떻게 할까 하다가 결국 어디 수목원을 가기는 갔다. 학회 발표 끝난 선배 우리차로 픽업해가지고 수목원에 가서 다시 다른 차랑 합류했다. 수목원에서는 내가 사진을 안찍어서 남은 게 없다.


수목원 가서 산책 잘 한다음에 다들 아직 점심은 안먹어도 괜찮다고 하시길래 드디어! 내가 그렇게도 가고싶었던! 넥슨컴퓨터박물관에 가볼 수 있었다. 사실 여기는 오기전에 계획 짤 때 아예 언급도 안나와가지고 올 수 있으리라고는 기대도 안했었다. 근데 수목원이 여기 바로 근처에 있어가지고 온 김에 여기도 가자-하는 분위기가 쉽게 조성이 됐다. 어예!!


이거는 넥슨 사옥이라고 했던 것 같다. 창의관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후......


여기가 바로 넥슨 컴퓨터 박물관. 외관은 진짜 하.. 그냥 아 딱 뭔가 답이 없는 것 같다. 한쪽 면 전체에 창문이 아예 없으니 뭔가 내 취향하고는 안맞았다.


입구로 가는 길. 오른쪽에 있는 깃발 때문에 여러장 찍어가지고 그나마 깃발이 펴진 걸로 고른 거다.


음하하하 내가 간다


성인은 입장요금이 8000원 되시겠습니다. 티켓은 팔찌형태로 손목에 둘러주신다. 노란색 좋다.


레이저 키보드로 방명록도 남겨봤다. 사진의 뒷모습은 우리연구실 최고참 선배 :)

사용감은 생각보다 좀 불편하던데. 이게 확실히 물리키보드가 찰진 손맛이 있다. 그래도 사진으로만 봤던 걸 직접 써본 것에 의의를 둔다.


아무래도 넥슨이니까, 바람의나라를 빼놓을 수 없지. 내가 한창 했던 초딩때도 서비스 몇주년째 어쩌구저쩌구 하던 판이었는데, 그땐 이런 그래픽이 최선이었다니.


ㅎㅎㅎㅎ 다들 한자리씩 잡고 계시는군. 누가 컴퓨터쪽 연구원들 아니랄까봐 흥미의 차이는 있어도 아예 지루해하는 분은 없어서 다행이었다.


사격 폼좀 나오십니다요.


뭐 세계의 키보드, 해가지고 세계 각국의 애플키보드를 모아서 전시해놓았다.

왼쪽 위부터 러시아, 대만, 일본, 아랫줄은 벨기에, 우리나라, 아랍 키보드였다.

러시아, 우리나라, 아랍 키보드는 왼쪽 위는 알파벳, 오른쪽 아래는 자국 문자를 적어놓은 게 비슷했고, 벨기에 키보드는 알파벳만 가운데에 박혀있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건데, 실제로 보니까 좀 신기했다. 특히 저 아랍 꼬부랑문자는 대체.. 와....

 

다양한 버전의 아이북, 맥북 등도 있고..


아 이거 조금 탐나더라. 노란색 무각인 무광 키보드. 하. 노란색이라니. 어떤 누가 이렇게 맘에 드는짓을 한거야. 찾아보니까 이거 컴터에 연결해서 쓰면 불도 들어오는 기계식 키보드인듯. 와. 진짜 써보고싶다. 그러나 기계식인 이상 내 주머니 사정과는 작ㅋ별ㅋ 어차피 리미티드 에디션이면 사고싶어도 못사겠지?


1층, 2층, 3층을 모두 둘러보고 이번에는 지하로 내려갔다. 지하에는 캐릭터샵과 카페 INT가 자리잡고 있다. INT는 그 integer의 인트가 맞다. 후아. 컴퓨터박물관다워. 거기서 파는 키보드모양 와플이 너무너무 먹고싶어서 좀 징징거렸다.


벽면도 참 회로도스럽게 장식되어있다. ㅋㅋㅋ 원본 사진의 한켠에는 나도 나와있지만 너무 짤막해서 ㅎㅎㅎㅎㅎ 


드디어 먹어보았다. 감격적이다. 키보드모양 와플에 오른쪽 위에는 마우스모양 빵까지. 흠 근데 저거는 슈크림이 들은 거는 아닌데 뭔가 안쪽에 부드러운게 차있었다. 뭘까 대체. 

와플이니까 생크림도 주고, 산딸기같은 거도 주고, 오른쪽의 저건 아이스크림이다. 새콤새콤한 맛이었다. 모양은 키보드모양 정확하게 생겼는데, 만원짜리 막키보드에 비해 크기는 작고 가격은 비싸다. 고놈 가성비 떨어지는구먼.

만오천원 짜리였는데 크기는 애플키보드 정도?? ㅋㅋㅋ


후후후후후후후후후훟훟ㅎ 내가 엔터키를 먹어버렸다. ㅏㅎ하ㅏ하하하핳하핳 초점이 잘못 맞춰져서 엔터키 부분이 아니라 뒤쪽 와플에 맞아버린 바람에 슬픈 사진.


요건 빙수랑 .........어 저거 뭐더라.... 길쭉하게 생겼지만 무슨 도넛이라고 했던 것 같다. 와플 다 먹은 그릇 치울 때 나이프를 왜 안가져가나 했더니 도넛 잘라먹을 때도 써야 해서 그랬던 거였다. 쫌씩 짤라다가 작은 종지에 담긴 꿀에 찍어먹으니 맛있었다.


박물관 나올 때 한컷. 마리오의 벽돌같은 느낌이었다. 


점심은 제주도의 명물 고기국수를 먹기로 했다. 원래는 올래국수에 가서 먹으려다가, 자리가 없다고 해서 삼대국수회관이라는 곳에서 먹기로 했다. 어차피 제주시내여가지고 다 고만고만한 거리에 있었다. 이박삼일 내내 거의 제주시 안에만 있다보니 그랜드호텔 일대만 해도 하루에 세네번씩은 지나가고 그랬다.


나는 시원한 비빔국수를 시켰다. 사진에 나와있던대로 고기가 딱 정확하게 세 점만 들어있었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정확한 양반들 같으니... 맛은 좋았는데 아쉽게도 비행기 시간이 얼마 안남아가지고 10분도 안돼서 대충 흡입하고 일어서야만 했다. ㅜㅜ 아깝다 아까워.


넥슨컴퓨터 박물관에서 거의 오후 2시가 다돼서 나와서 고기국수집에 도착해서 다 먹고 나온 시점이 약 2시 15분, 20분 정도였다. 우리가 탈 비행기는 3시 10분 비행기 ㅎㅎ 렌터카도 반납해야 하는데.


그래서 일행을 셋으로 나눠서 짐을 부쳐야 하는 인원 4명이 수속을 먼저 밟기로 하고, 나머지 인원은 렌트카를 반납해야 하니 차 두대에 나눠타고 금호렌터카 사무실에 들렀다가 공항으로 가기로 했다. 차가 좀 막혀가지고 45분쯤에야 사무실에 도착했다. 우리는 급해죽겠는데 기사님은 여유가 넘쳐가지고 바로 출발을 안하고 다 차거든 간다고 하셨다. 후달후달....


50분 살짝 넘어서 출발을 했는데, 약간 불안한 마음이 컸다. 그런데 사무실에서 공항까지 진짜 금방 가더라 ㅋㅋㅋㅋㅋ 5분만에 도착했던가. 기사님의 여유가 이해가 갔다. 딱 3시에 공항에 먼저 와있던 일행 만나서 표 받고 진짜 아슬아슬하게 탔다. 크.. 아주 마지막까지 다이나믹한 엠티였다. 만약에 시간이 지나서 못탔으면 한 10년짜리 이야기거리가 됐을지도.


이렇게 해서 무사히 비행기는 탑승했고, 다들 피곤했는지 금방들 잠들었다. 나도 물론 ㅋㅎ


김포 도착해서는 다들 지하철타러 가시고, 나는 부천 들렀다 가려고 버스타러 갔다. 김포공항에서 부천역까지 직빵으로 가는 버스가 있어가지고. 공항철도 타고 가려면 부천역까지 환승을 두번인가 세번이나 해야돼서 절레절레....


피곤하기도 했지만 카약하고 키보드와플이 기억에 남는 재미있는 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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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둘째날

일상/잡담 2014. 6. 29. 02:34

둘째날 오전 일정은 낚시로 시작했다.

아침일찍 문 연 낚시용품점을 찾아서 교수님과 선배 한분을 위한 릴낚시대를 빌리고, 나머지 인원은 그냥 장대낚시대를 구매했다.


가게 안에 있던 형형색색의 루어들.... 나도 옛날에 유치원생 즈음에 아빠가 밤낚시 가던 것도 따라갔던 것 같은데 어느샌가 아빠가 낚시를 그만 두신 것 같다. 어렸을 때 야광찌는 좀 멋져 보였는데.


낚시용품점 주인아저씨가 알려주신 낚시 포인트에 갔다. 거기서 고양이 한마리를 만났는데, 미안해 너에게 던져줄 생선 따위는 없었단다.


물이 진짜 맑았다. 파란색 바닷물이 참 예뻐보였다. 그래, 제주도 하면 깨끗한 바다지 ㅇㅇ


요 올챙이같이 꼬물꼬물한 검은 물체들이 다 물고기인데 역시 아이폰 카메라로는 저것까진 깨끗하게 찍을 수가 없었다. 아쉽다.



등대가 말 모양으로 생겨있었다. 은근 귀엽네 ㅋㅋㅋㅋㅋ


낚시할 때 처음에는 지렁이를 낚시바늘에 끼우는 게 좀 무서웠다. 교수님을 비롯해서 다른 선배들은 척척 잘 하긴 했지만.. 게다가 맨손으로 만질니 좀 혐오감이 느껴졌다.

하루 늦게 후발대로 온 다른 분 픽업하러 다녀오는 길에 장갑을 사오셔가지고 그나마 맨손으로 만지지 않아도 돼서 다행이었다. 일단 장갑으로 무장하고 나니깐 정신적 데미지가 줄어들었다.


처음에는 바늘에 지렁이 한마리를 다 끼우고 물속에다가 던졌다. 기다리고 있자니 쪼만한 물고기들이 지나가는게 눈에 보였다. 그러다가 놈들이 와서 지렁이를 물면 손끝에 툭 툭 하고 느낌이 왔다. 그래서 걸렸겠거니! 하고 꺼내보면 지렁이만 반토막 나있고, 다시 바늘을 담갔다가 툭 툭 해서 꺼내보면 이번엔 지렁이 실ㅋ종ㅋ ^오^


뭐 물고기에 비해서 바늘이고 미끼고 전부다 크니까 얘들이 바늘을 물기는 커녕 멀리서 지렁이를 잡아뜯기만 해도 뜯어져서 어쩔 수 없는 거였지만.


그래서 나중에는 지렁이를 작게 잘라서 바늘에 끼우고 물에 담갔다.

그래봐야 물고기 크기에 비해서 바늘이 큰 건 어쩔 수 없어서, 물고기가 바늘을 덥석 물어서 잡히는 게 아니라 나중에는 물고기가 근처를 지나갈 때쯤에 낚시대를 빠르게 움직여서 낚아채는 식으로 낚았다.


첫 물고기는 교수님이 낚으셨다. 노란색 바탕에 줄무늬가 있던 놈인데 사진에는 배만 허옇게 내보이고 있어서 안보이는 게 아쉽다. 교수님의 초상권을 위하여 얼굴은 스티커로 가려드렸다 ㅋㅋ

진짜로 낚이는 걸 보니 신기했다.


일단 한 마리를 낚기 시작하니까 다른 분들도 차례차례 한마리씩 낚으셨는데.. 나는 결국 한마리도 못낚았다 ^오^ 나만 한마리도 못낚았다. 하ㅏㅏㅏ하ㅏ핳하하ㅏㅎㅎ

하다보니 낚시대 들고 물고기 지나갈 때마다 낚아채려고 시도하는게 은근히 힘들기도 하고, 열두시쯤 되어가니 덥기도 해서 차에 들어가서 쉬기로 했다. 그런데 차에 가보니 어쩐지 사람이 좀 안보인다 했더니 다른 분들 한 네명쯤 이미 쉬고 계시더라고 ㅋㅋㅋㅋㅋ


시원한 에어컨 바람 쐬면서 앉아있자니 다른 분들이 정리하고 돌아오셔가지고 숙소에 잡은 물고기들 정리해놓고 점심먹으러 가기로 했다. 처음에는 곰탕이라든가 전복죽 이런거 얘기 나왔는데, 결국은 교수님이 어제 못먹은 유리네 가자고 하셔서 그렇게 결정되었다.

뭐 미리 계획 열심히 짜봐야 소용없지 후후


이번에는 한치물회를 먹었는데 맛은 괜찮았다. 그런데 사진을 안찍었다. 어차피 구글링 해보면 한치물회 사진쯤 한무더기로 나올테니 나까지 거기에 얹을 필요는 없겠지.


점심먹고 오후 일정은 해녀체험을 해볼까 해서 나갔다. 열심히 갔는데 해녀체험은 시간이 지났다고 했다. 이게 밀물 때 해야 되는 건데 우리가 갔을 때는 썰물이었던가 그랬다. 그래서 체험장 근처를 일단 구경부터 했다. 


사진에도 깨알같은 글씨로 적혀있는데, 이게 원담이라고 해서 밀물 때는 물이 쭉 들어와서 덮었다가 썰물 때 물이 빠져나가면서 돌담에 물이 갇혀서 그 안에 있는 물고기를 잡는 원리다. 확실히 이 근처에서는 해조류 냄새가 좀 났다.


다른 각도에서 한번. 왼쪽 수면은 수면에 하늘이 비쳐보이는 건지, 담 안에 갇혀있는 바닷물 중에서 해조류가 가득찬 부분이 어둡게 보이는 건지 기억이 안난다. 어느쪽이었더라..


해녀체험은 못하고 거기서 사진만 이렇게 몇 장 찍었는데, 카약 빌려주는 곳이 바로 근처에 있어가지고 카약을 이 사진에 찍힌 이 바다에서 탔다. 업체명이 제주카약이었나. 멀리서 봐도 물 색깔이 꽤 예쁘다.


여기가 티몬이나 이런 소셜커머스에도 등록을 한 업체였는데, 교수님이 정치력 발휘하셔가지고 현금으로 내는 대신 조금 싸게 하기로 했다. 허허. 지금와서 궁금한 것은 소셜커머스 수수료가 비쌌을까 우리가 깎은 가격이 비쌌을까. 그때 최종 가격을 자세히 안들어서 잘 모르겠다. 뭐 현금으로 내면 세금도 안떼이니까 이득이었을까.

교수님하고 선배 한명이 2인승 피싱카약 타기로 했고, 나머지 인원은 전부다 1인승 기본 카약을 타기로 했다. 교수님이 낮에도 손맛을 보셔가지고 낚시에 대한 미련을 못버리신듯 했다.


가격은 됐고, 난 애초부터 해녀체험보다는 카약이 진짜 너무너무 하고 싶었다. 제주도 파란 바다를 보면서 뱃놀이 하면 얼마나 재미있겠냐고. 결국 하게 돼서 엄청 좋았다.


처음에는 가이드분이 한시간쯤 하면 지치실거라고 그랬다. 우리가 여기 도착한게 네시쯤이었는데, 여섯시까지는 있을 거니까 뭐 타고싶은 만큼 타세요 ㅎㅎ 라는 분위기였다.

거기서 반바지도 다 빌려줘가지고 반바지 갈아입고 구명조끼 입고. 간단한 안전교육을 들었는데 진짜로 간단했다. 위험하다 싶으면 구명조끼에 달린 호루라기 불고 노를 세워서 신호를 보내라는 거하고, 해수욕장에서 수문쪽으로는 가지 말라는 거 딱 두가지였다.


딱 타고 나가니까 반대편 해안가로 막 질주하는 분들도 있고, 낚시 포인트를 찾아서 슬금슬금 하는 분들도 있었다. 나도 일단 반대편으로 가볼까 하고서 막 따라갔는데 나는 속도가 잘 안났다. 이날은 뭔가 안되는 날이었나.... 나는 노젓기조차도 못하는 사람이었단 말인가. 뭐 일단 속도경쟁은 포기하고 슬금슬금 열심히 노저어서 가기로 했다.

에메랄드색 바다가 바로 배밑에 있는데, 아쉽게도 방수팩을 안가져온 바람에 폰을 차에 두고 와서 사진을 못찍었다. 아... 이렇게 후회가 될 수가 없었다. 물고기 지나가는 것도 보이고 그랬는데. 이십분정도? 가다보니 바람이 좀 불고 너울너울거리길래 좀 무서워져서 돌아왔다. 후. 어차피 배가 생각보다 안정적인 데다가 구명조끼까지 입었는데도, 아예 수영을 할 줄 모르니까 깊은 바다는 많이 무서웠다.


다시 돌아와서는 다른 분들 낚시하는 거 구경도 하고, 그냥 혼자 구경도 하고 그러면서 놀았다. 실컷 놀다가 제법 오래 있었던 것 같아서 나왔다. 연구실 최고참 선배가 지금 몇시쯤 된 거 같냐고 그러길래 고민하다가 여섯시 십분전! 이라고 대답을 했는데 아쉽게도 40분정도였다. 그래도 제법 정확하게 맞췄군 후후


노젓다보니 바닷물이 노를 타고 배에 좀 들어와서 반바지가 좀 젖었었다. 그래서 물로 씻고 옷을 갈아입었다. 그런데 교수님이 장난으로 물을 뿌리셔서 머리에 바닷물을 맞았는데 머리를 못감아서 좀 찝찝했다. 흐엉.. 


저녁은 고기를 먹으러 갔다. 고기집 이름을 까먹었네. 되게 유명한 집이었는데. 무슨 '풍경'이 들어가는 집이었던 것 같은데. 여튼 흑돼지 먹으러 갔다. 흑돼지!


아 역시 고기 사진은 생고기 사진을 찍어야 그냥 대충 찍어도 예쁘게 나온다. 구운고기 사진은 맛있어보이게 찍기가 힘들다. 흐규흐규. 고기 오른쪽의 저건 전복이다.


불판이 달궈지니까 뜨거워서 그런지 전복이 꿈틀꿈틀거렸다. 나중에는 아예 뚜껑을 열고 움찔움찔거렸는데 그걸 찍으려니까 가만히 있어서 못찍었다. 좀 아쉽네..


돼지도 맛있고 나중에 후식으로 먹은 물냉면도 맛있었다. 여덟시쯤엔가 들어와서 열시까지 여기 있었던 것 같다.


숙소 돌아와서 샤워하고 머리감으니까 아주 개운했다. 보일러 켜는 법을 몰라가지고 그냥 찬물로 샤워를 했는데 올해 첫 찬물샤워 개시였다. 처음에 잠깐 숨 못쉴 것 같은 순간을 지나고나면 개운한 게 좋다.


이렇게 둘째날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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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첫째날

일상/잡담 2014. 6. 29. 00:43

6월 22일부터 24일까지 제주도에 다녀왔다.

교수님 학회때문에 제주도 가시는 김에 연구원들하고 일정이 맞아서 다같이 여름엠티를 가기로 했다.


버스타고 김포공항 가는 길에 한장. 완전 시골길이었다. ㅋㅋㅋ

열한시 반 비행기였기 때문에 수속 밟고 하려면 열시 반까지 가야 했다.


촌스럽다고 비웃음 당했지만 그래도 비행장에서 한 컷 ㅋㅋ 아 여름에 꼭 대만 다녀오고싶다... 쪄죽을랑가 ㅋㅋㅋㅋ


이륙해서 아직 지상이 보이는 동안에. 난기류 때문인지 뭔지 몰라도 기내가 제법 많이 흔들렸다.



타요버스도 타봤다. 후후후후. 서울에서도 못타본 것을 제주도에 가서야 타보았구나.

이거 타고서 렌터카 사무실 가서 차를 빌리고 점심부터 먹으러 갔다. 


원랜 유리네 가서 먹으려고 했는데 자리가 없어가지고 그랜드호텔 근처 물항식당으로 갔다.

다른 선배가 먹은 갈치구이는 좀 충격적이었지만 내가 고른 한치덮밥은 꽤 괜찮았다. 밥값이 좀 비싼 거 빼고는. 어차피 내 돈으로 낸 건 아니니까 ㅋㅋㅋ


가서 우리가 머물렀던 숙소이다. 사진에 찍힌 수영장은 아쉽게도 정비가 안돼서 들어가보지 못했다. 원래는 23일까지 정비한다고 팻말이 붙어있었는데 우리의 마지막 일정인 24일까지도 덜 되어 있었다.

뭐 그래도 내부는 깔끔하고 시설도 좋아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숙소 곳곳에 수국이 피어있었는데 이렇게 무더기로 많이 핀 것은 처음봤다. 색이 진한 것도 있고 옅은 것도 있고 한 더미 안에서도 색깔이 섞여있어서 굉장히 신선했다.


잠시 쉬었다가 해안도로 따라서 난 올레길을 산책했다.


움짤 만드는 거에 요즘 재미들렸다 ㅋㅋㅋㅋㅋ 좀 움직이는 거만 있다 하면 연사부터 촤라라락 돌리고 있다.



고깃배를 두고서 모터보트가 빠른 속도로 지나쳐갔다.


숙소 근처의 다른 집에 있던 잘생긴 강아지.


숙소가 도두봉 근처라서, 저녁은 숙소 근처의 도두대경횟집에서 먹기로 했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에서는 걸어서도 금방 갈 정도?

서빙하시던 분이 주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약간 톡톡 쏘듯이 말씀하시면서도 음식 더 달라고 하면 줄 건 다 주셨다. 어른분께 츤데레라는 표현을 써도 되나..? ㅋㅋㅋ 우리가 워낙 잘먹으니 좀 신기하셨나보다. 간장게장도 열심히 먹고 새우튀김도 열심히 먹고 우린 그냥 다 열심히 먹었다.


이날 저녁의 메인 메뉴. 싱싱한 회가 아주 맛있었다. 흐아... 간장에 와사비를 풀어넣고 찍어먹었다. 하...... 또먹고싶다...

근데 초점이 이상한데 맞았던 건지 왜이렇게 흐릿하게 찍혔는지 모르겠다.


이건 비주얼적으로 아주 충격적이었다. ㅋㅋ


이거 뭔지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맛있었다. ㅋㅋㅋㅋ


맨 마지막에 전복 내장 넣어서 비벼먹는 밥이 나왔는데 진짜 맛있었다. 우리 테이블에서는 이거도 더 달라고 해서 먹었던 기억이 난다. 또 먹고싶다.


나중에 횟집을 나올 때 안주거리로 매운탕 재료랑 간장게장을 좀 사서 왔는데, 나중에 듣기로는 간장게장만 해도 엄청 수북이 주셨다고 한다. 그렇게 잘먹었나 우리가.. ㅋㅋㅋ


교수님께서는 횟집에서도 열심히 술을 드시고 숙소에 돌아와서도 열심히 술을 드셨다. 횟집에서는 열심히 한라산 소주를 드시고, 숙소에 돌아오자마자 맥주를 마시자고 하셨다.

분명히 새벽에 축구 응원해야 하니까 잠깐만 마시자고 하시더니 기분이 나셨는지 나중에는 소주로 다시 종목을 변경하셨다. 나는 중간에 피곤해서 먼저 들어가서 잤다. ㅎㅎㅎㅎㅎ


이렇게 제주도에서의 첫째날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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냫ㅎ하하하핳하ㅏㅎㅎ핳

작년부턴가 친구들이랑 매달 삼만원씩 돈 모아다가 그 돈으로 만날 때마다 밥도 사먹고 생일자 선물도 사고있다.
5월에는 내 생일이 있었으므로 4월 말부터 ㅋㅋㅋㅋ 무엇을 받을까 고민하던 나는 결국 이것을 선택하고야 말았다.

바로 쵸파로보!!!!!


이게 바로 완성샷이다.
(사진 출처: http://www.gundamall.com/m/product.html?branduid=185427&special=1&GfDT=Z2V7&#tabProductImg)

평소 원피스를 감명깊게 본 사람으로서 (덕후는 아니에요..) 쵸파의 귀여움을 이길 수가 없었다.

글 맨 처음에 올린 사진이 바로 그 3, 4호기의 박스샷이다.

사실 4월 말, 5월 초의 시점에서는 국내에는 1, 2, 5호가 먼저 수입돼있었고 3, 4호기는 출시 예정이었다. 그런데 한 기당 8000원인데(펀샵 기준) 삼만원어치 이상을 사야 배송료가 무료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기왕 사는거 다섯개 한꺼번에 사자! 라고 나머지 3,4호기의 출시를 기다리다가 지난주에 드디어 펀샵에 들어온 것을 발견하였다.
옳다꾸나!! 공금 통장 관리하는 친구한테 바로 링크를 쏴야지!! 하고 기쁜 마음에 펀샵에 들어갔더니....
1, 2, 5호기가 품절이요 :)

나란 멍청이.....

그래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일단 있는 3, 4호기 먼저 사기로 했다. 그리고 남은 생일선물 금액 한도를 채우기 위해 트라팔가 로우 잠수함과 샹크스의 배도 샀다. 이번엔 약간 금액이 넘쳐서 차액은 공금통장에 입금했다. ㅋㅋㅋㅋ
배송비보다 더 많이 쓴거 같지만 다 기분탓이다. ㅇㅇ..



이거 두개가 그 트라팔가 로우의 잠수함과 샹크스의 배. 정식 이름은 둘 다 모른다 사실. 하하하하하하하..


상자를 열면 이렇게 부품들이 들어있다. 조립할 생각에 벌써부터 설렌다.


여러 개를 모으면 이렇게 합체도 가능하다!!!!!

아아... 쵸파는 왜이렇게 귀엽지.......
얼른 나머지 1, 2, 5호기도 재입고됐으면 좋겠다. 다 사서 조립해다가 책장에 장식해야지 :)

조만간 조립샷 및 완성샷 올려야지!

TistoryM에서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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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약간 더) 자세한 앱 소개는 이쪽으로
2014/04/24 - 앱소개: 7분 운동 챌린지(7 Minute Workout Challenge)


7분 운동 챌린지 어플을 사용한지도 한달이 넘어서 딱 5주가 되었다.

일단 자랑 먼저 시작해야지.


드디어 2주연속 운동 기록을 세웠다. (토요일에 기록 세우자마자 일요일 월요일 이틀 운동 쉰 것은 함정..)


2주연속운동 기록 달성으로 추가운동 보너스팩 하나를 공짜로 얻었다.
설명만 보기에는 기본운동보다 운동강도가 좀 높아진 것 같은데 아직 한번도 안해봤다 ㅋㅋㅋㅋ 언젠간 해보겠지뭐.

사실 기록이나 도전과제는 매일 운동할 수 있는 욕구를 자극하는 보조적인 도구이고,
가장 큰 푸시는 그래서 얼마나 체력에, 살 빼는 데, 근육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느냐일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단 효과는 있다. 애초에 내가 한달 넘게 지속적으로 운동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눈에 보이는 결과 없이는 이뤄지지 못했을 것이다.

운동 시작한지 1주일만에 일단 현재 상황을 알고자 인바디를 처음 찍었고, 2주 지나서 3주차에 한번 더 찍고, 어제 5주차 상황을 확인해봤다.

1주 차 후의 결과는 생각보다 참담했다.


전형적인 마른비만이라고 할까. 단순 몸무게나 BMI로는 드러나지 않았던 부족한 근육량과 넘치는 체지방량이 나왔다. 후.... 근데 부끄러워서 정확한 수치는 숨기고 대략적인 부위별 상황만 올린다.
이때는 일단 2주일만 더 해보고 효과가 없으면 헬스클럽이라든가 다른 방법을 찾아보기로 결심했다.

2주일이 지나서 3주차의 인바디를 찍었다. 그 사이에 2주일 연속 운동 기록이 한번 또 깨져서 살짝 상심했었지만 인바디 결과를 보고 신이 났다.

음하하 부위볼 근육발달은 모두 표준으로 찍혔다. 아무래도 표준과 그 아래의 아슬아슬한 경계선상에 있는듯하다.

자세한 숫자는 아직도 표준범위 밖이라 공개하기 부끄러운 단계다. 그래도 아주 미세한 변화라고는 해도 분명히 근육량이 늘고 체지방은 줄어있었다. 그걸 다 합쳐서 몸무게 상의 변화는 그대로였지만. (지방 빠진만큼 그대로 근육으로 치환된듯)
덧붙여 근육량이 늘어난만큼 기초대사량도 살짝 늘어있었다.

또다시 2주일이 지나 5주차의 결과를 측정했다.
2주일연속운동 기록 달성해서인지 살짝 의욕도 떨어졌겠다(기록 깨져도 의욕상실, 달성해도 의욕상실, 나란 사람 의지없는 사람..) 다시 의지를 불태우기 위해서.


이틀동안 운동을 쉰 탓인지 근육량은 또 표준이하가 찍혀버렸지만 체지방은 전부 표준 범위로 진입했다.
당연히 2주 지나는 동안 근육량 증가했고 체지방 감소, (체지방율도 당연히 감소) 기초대사량도 늘었다.
그리고 몸무게는 소수점 아래에서 증가했다 ㅋㅋㅋㅋㅋ

어쨌든 효과는 있었다. 소수점 아래에서 는 거는 체수분량 증가 때문인 것 같고.
체지방율은 처음에 비해서 총 1.8% 감소했다. 아직도 표준범위에 도달하려면 많이 부족하지만.



지금부터는 이 어플 사용하려는 분들께 드리는 말씀.

두 서킷 해봐야 사실 다해서 15분 정도 뿐이라 운동하는 동안 양분은 혈당을 통해서 전부 공급이 되는 수준일 것이다. 즉 가시적으로 살을 확확 빼려면 체지방을 태워야하는데, 체지방을 태워서 에너지를 얻어야 할만큼의 상태는 도달하지 못한다는 거.
(물론 각 사람의 몸 상태나 운동량에 따라 다를수는 있다. 기본 체중이 더 나가면 같은 동작을 하더라도 필요한 힘이 더 들거나 할 것이고, 세서킷 네서킷 반복하면 충분한 운동 시간이 나올수도 있겠지... 난 못하겠지만..)

그러다보니 매일 한번씩 몸무게 재는 걸로는 이게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아리송할 수 있다.
그러나 최소한 나에게 있어서 분명히 근육량은 증가하고 있고, 그에 따라 체지방량도 드라마틱하게 감소하지는 않아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증감량이 비슷해서 무게상으로 변화가 없어보이는 것일 뿐.
적은 노력으로 엄청난 효과를 바라는 것도 사실 도둑놈 심보.... ㅋㅋ

그러니까 이 어플을 결제했거나 결제할 예정이라면, 매일매일 몸무게 재보면서 살 안빠진다며 금방 포기하지말고 꼭 동네 보건소 같은데서 인바디로 몸 내부 상태를 측정해보는 것을 권한다. 주기적으로 측정결과를 비교하며 변화를 느끼고, 꾸준히 해보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이건 이 어플 사용할 때만이 아니라 무슨 운동을 하든지간에 그렇겠지만)




이상 후기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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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z
서울소재 모 대학교 공대 졸업하고 일개미가 된 일명 비둘기가 거주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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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짤

일상/잡담 2014. 2. 25. 00:38






놀러가서 찍은 음식사진하고 또 다른 데서 찍은 눈오는 사진.

음식 사진은 컷 수를 줄여서 한자리에서 지글지글 끓는 것만 보는게 나을까.


움짤 만드는 방법은 여기서:

2014/05/28 - 유틸 소개: 포토스케이프(PhotoScape) / 움짤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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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소재 모 대학교 공대 졸업하고 일개미가 된 일명 비둘기가 거주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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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냈다 해냈어 어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 목표는 Chapter S의 Revoluxionist 지금 한 노트 두어개 차이로 실패하는중


1/20 Revoluxionist도 정ㅋ벅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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