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xygen

일상/잡담 2014. 7. 8. 21:53

와. 크롬의 자바스크립트엔진인 V8 중에서 compilation cache에 대해서 알아볼 일이 있어서 구글링하던 도중에 우연히 들어간 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것을 알았다.


http://blog.peschla.net/doxygen/v8_chromium_r157275/classv8_1_1internal_1_1_compilation_sub_cache.html


여기 들어갔더니 파일별로 include되는 구조도랑 클래스별 관계도가 그려져 있었다.



그런데 여기에 올라와있던 소스코드 버전이 조금 오래된 리비전이라서 최신 코드를 가지고서 직접 돌려보기로 했다.


http://www.slideshare.net/arload/doxygen-33932243

여기서 doxygen 간단한 사용법 공부하고, 다운받아서 설치하고 직접 돌려봤다.


아마 옵션 차이 때문인 것 같은데, UML 분석을 알아서 다 해준다. 와 쩐다 진짜. (물론 시간은 아주 오래 걸렸지만....)


아래 그림이 같은 클래스를 가지고서 UML 다이어그램 그려준 것. 

위에서는 클래스 이름만 보였던 거랑 달리 이정도로 UML 다이어그램까지 척척 그려주는 툴이었구나.


오 신기하다.... 처음 알았네..


뭐 물론 그 사이에서 진짜 의미를 파악하는 건 내가 직접 할 수밖에 없지만 ㅋㅋ


추가 도움말

http://kimgaga.tistory.com/148

http://acidlikk.tistory.com/entry/Doxygen%EC%97%90%EC%84%9C-GraphVizdot%EB%A1%9C-Diagram-%EA%B7%B8%EB%A6%AC%EA%B8%B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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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Chaz
서울소재 모 대학교 공대 졸업하고 일개미가 된 일명 비둘기가 거주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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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하는 게임 리뷰.


이번 분기(...) 스팀 세일을 맞이해 무엇을 사볼까 하다가 전부터 눈독을 들이던 게임 하나를 질렀다.




이름하여 Farm for you Life (공식 홈페이지: http://www.farmforyourlife.com/)


게임의 목적은 Farm 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농사를 짓는 게임이다.

단순히 농사만 지으면 재미없으니까 열심히 농사지어서 수확한 작물로 레스토랑을 경영한다.

근데 농사만 짓고 레스토랑만 경영해서 부자가 되는 거밖에 없으면 심심하니까

밤새 좀비와 싸워야 한다!


뭐랄까, 좋게 말하면 히트게임들의 요소를 버무린 게임이고, 나쁘게 말하면 이것저것 다 가져온 게임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직접 해본 바로는 뭐 그래도 중간 이상은 간다는 느낌.



0. 인트로


게임의 기본은 스토리니까, 스토리 모드부터 플레이 해보기로 했다. 

처음에는 평화로운 마을에서 튜토리얼을 진행하면서 농사짓는 방법을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그런데 어느 정도 농사짓는 방법을 설명했다 싶었더니 갑자기 이상한 무리가 나타나서는 ...

마을주민들을 사정없이 공격하는 것이었다. 주인공의 아빠(?)는 저 삐죽머리를 구하려다가 그만...

아빠를 구하려던 주인공은 어디선가 날아온 사과를 맞고 기절했다가 깨어나보니 마을은 폐허가 된 상태. 한 사람은 살아남은 주민들을 위해 음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레스토랑을 경영해서 마을을 재건해보자고 하고, 한 사람은 나는 살아야겠다며 장사를 시작한다. 이기적인 녀석..



이때부터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된다.



1. 기본적으로 해야하는 일

레스토랑을 넓고 쾌적하게 바꾸고 시설물들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재료들을 모아다가 발전시켜야 한다.


손님들이 원하는 음식 주문을 받고 내가 필요한 물건을 얻기 위해 거래를 하고. 음식 재료를 모으려면 손님이 뜸한 사이에 농사도 열심히 지어줘야 한다.


손님이 주문한 음식을 만들어서 가져다줘야 한다. 주문한 음식을 가져다주면 손님은 열심히 식사를 하고 다 먹고나면 그릇을 두고 사라진다. 그러면 나는 빈 그릇을 가지고 설거지까지 해놔야 한다. 안그러면 재료가 있어도 빈접시가 없어서 요리를 할 수가 없다.

비현실적인 게임이면서도 묘한 구석에서 현실적이다.


밤이되면 숲쪽에서 좀비가 나타난다. 밭에서 농작물을 뽑아들고 던지면 에너지 바가 닳는다. 어떤 놈은 세번 정도 맞으면 죽는 것도 있고 어떤 놈은 일고여덟번은 맞아야 죽는 놈이 있다.

게임 초반에는 하루 밤 동안에 한두놈 정도 나타나는데 시간이 지나면 거의 열놈 가까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니까 혼자서 싸우려고 들면 안되고 레스토랑 앞에 있는 NPC에게 가서 나 대신 싸워주는 장비를 만들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밭에 옥수수를 잔뜩 심어놓고 콘 캐논을 만드는 게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슬링샷은 돌멩이를 던지는 거라 주기적으로 숲에 들어가서 돌을 캐와야 하고, 펌킨 캐터펄트는 호박이 비싸서 아깝다.. 옥수수는 씨앗도 싸고 음식 주문받으면 잘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좋다.



2. 도우미 NPC


테크트리에서 텐트를 만들어다가 놓으면 가끔가다가 마을 주민이 나타나 텐트가 편안해보인다면서 여기서 머무르겠다고 한다. 물론 그 대신 일을 해준다.


이녀석은 농사를 도우라고 지정해뒀기 때문에 이렇게 옥수수에 물을 주고 있다.


이렇게 도우미 NPC를 눌렀을 때 농사를 시킬 것인지 레스토랑에서 일을 시킬 것인지 고를 수 있다.

게임 후반부까지 가면 총 3명의 도우미를 얻을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필드 2, 레스토랑 1이 가장 효율이 좋았다.

도우미 캐릭터들은 매일 새벽마다 음식을 요구하는데, (구운 옥수수 or 구운 감자) 각자 원하는 음식을 먹이지 않으면 일을 시작하지 않는다.


게임에서의 하루는 다음과 같다.


1: 이른 아침. 손님은 찾아오지 않고 도우미 NPC들은 일을 할 수 있는 시각. 레스토랑 담당 NPC에게 음식을 주고나면 간밤에 손님들이 남기고 간 그릇들을 설거지하고 준비할 수 있다.

2, 3: 손님들이 찾아오는 시각이다. 농사도 짓고 영업도 하고 좀비들이 찾아올 때를 준비하자.

4: 야심한 밤. 좀비들이 숲에서 넘어온다. 농작물도 열심히 뽑아 던지고 콘 캐논을 위해서 옥수수가 떨어지지 않도록 대비하자. 이른 아침이 되기 전 도우미 NPC들이 음식을 요구하니 느낌표가 뜨자마자 바로 요리를 준비하자.


3. 요리!


레스토랑 안에 있는 가스레인지를 누르면 이런 식으로 어떤 요리를 만들 것인지 물어본다. 초반에는 기를 수 있는 농작물도 한정되어있고 만들 수 있는 요리의 종류도 한정되어있다.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손님들이 점점 상위 요리를 요구하기 시작하고 상인에게서 적당한 레시피와 재료 씨앗들을 사다가 길러야 한다.


요리를 배우거나 숙련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미니게임을 해야한다. Fruit Ninja와 같은 방식이다.

요리마다 필요한 재료가 주어지고, 그 재료가 날아갈 때 재빨리 칼질을 해서 냄비 안으로 떨어뜨려야 한다. 만약 레시피에 없는 잘못된 재료를 3번 넣으면 그 요리는 망ㅋ함ㅋ


이렇게 재료가 주어지면


재료가 날아댕기고 (앞 스크린샷과는 다른 요리..)


마우스질을 해다가 쪼개서 냄비 안으로 퐁당!

처음에는 빠릿빠릿하게 날아다니던 재료들이, 실패를 많이해서 시간이 많이 흐르게되면 점점 느리게 날아다닌다. 그렇게라도 해서 (재료를 많이 놓쳐서) 완수를 하게 되면 별 1개짜리가 된다. 그러면 같은 재료를 넣고 요리를 하더라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요리재료들이 날아다니는 순서는 정해져 있으니까 패턴을 익혀서 최대한 놓치지 말고 다 넣도록 하자. 시간을 단축해서 일정 시간 안에 요리를 완료하면 별 2개, 그리고 최고 등급인 3성 요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재료를 한 번이라도 놓치면 안된다. 집중해서 칼질을 잘 해내도록 하자.



4. 기타


어느 정도 자리가 잘 잡혀서 장사가 잘 되고 있는 레스토랑의 모습이다.


그리고 음식 주문을 받을때는 주의하도록 하자.

원하는 음식을 말하면서 그 대가로 이걸 줄게, 라고 하는 중이다. 저울을 잘 보면 알겠지만 내쪽으로 기울어져있다. 내가 줄 음식의 가치가 더 크다는 것이다. ㅡㅡ 이런 고얀....

바로 억셉트를 누르기 전에 주는만큼 얻을 수 있도록 조절하자. 다행히 뭔가 아이템을 더 가지고 있다.


손님이 가지고 있던 물건을 몇 개 더 얹어서 양팔저울의 균형을 맞췄다. 그 다음에야 Make offer 버튼을 눌러서 제안을 한다. 아쉽게도 염치없이 더달라는 시도는 안해봐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가끔 손님이 주는 물건이 더 가치가 높을 때가 있는데 그때는 고민하지 말고 억셉트를 누르면 된다 ^오^



5. 게임의 목표


게임을 하다보면 황금삽, 황금망치, 황금도끼를 얻게 된다. 이것은 게임의 목표와는 별 상관이 없고, 게임 진행을 편하게만 해준다. 황금망치와 황금도끼는 재료를 얻을 때 2씩 얻게 해준다.


스토리와 관련된 것은 황금낫인데, 그것은 추후 리뷰에서 다루어 보도록 하겠다.


일단은 대략적인 게임의 소개만 해보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느낌은 적당히 귀여운 그래픽과, 하베스트문이나 심즈 같은류의 소소한 시뮬레이션 게임을 좋아해서 취향에 적합했다. 게다가 밤에 나타나는 좀비들 때문에 적당한 긴장감도 유지하고. (농사만 짓고 싶은 사람은 옵션에서 좀비 없는 평화로운 밤을 보내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시궁창 같은(?) 현실에 대비해서 조금만 노력하면 금방 레스토랑이 쑥쑥 자라나고 창고에 농작물이 쌓이는 대리만족을 얻을 수 있어서 좋은 게임이었다.


대충 10시간 정도만에 스토리모드 깬 것 같은데, 황금 도구들을 얻는게 좀 느려서 그랬던 게 아닐까 싶다.


스팀에서 50% 할인해서 약 오천원 정도 쓴 것 같은데 그 가격에 이정도 플레이타임이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예전에 gone home 같은 것은 66% 할인해서도 칠천원 정도 썼는데 2시간만에 엔딩봤었으니.. ㅎㅎ......


이상 간단 리뷰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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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z
서울소재 모 대학교 공대 졸업하고 일개미가 된 일명 비둘기가 거주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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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발단

낮에 조금 황당하면서도 다시 생각해보면 참 멍청한 일을 겪었다.


점심먹고 조금 나른한 시각. 서버실에서 잠시 눈을 붙이던 나는 황급히 눈을 떠서 회의실로 향했다.


유럽으로 출장을 가시면서도 우리들이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공학도가 되기를 바라시는 교수님께서 논문 리뷰 퀘스트를 내주신 덕분에 오늘 관련 회의가 있었기 때문이다. 뭐 사실 나는 맡은 논문이 없어서 잠깐 들으면서 고개 끄덕거리다 모르는 부분 나오면 멍때리다 하는 중이었지만.


커피는 챙겨갔어도 아직 잠이 덜 깬 시점이라 더 크게 낚여서 퍼덕퍼덕거렸던 것 같다.

입질이 온다~

논문 미팅 들으면서 멍때리던 와중에 전화 한통이 걸려와서 냉큼 받았다. 평소같았으면 모르는 번호로 온 전화는 혹시 택배기사님일까봐 010으로 시작하는 거 아니면 안받았는데 오늘따라 왜그랬을까. 전화받고 여보세요 인사를 하니 어디 검찰청에서 전화를 하셨단다.


그래서 듣고있자니 내 명의로 대포통장이 두 건이 개설이 되었는데, 그게 불법도박 사이트랑 연루되어서 극비리에 수사중이라는 내용이었다.
이게 내가 켕기는(?)게 없었으면 어휴 보이스피싱 ^오^ 하면서 바로 끊었을텐데 작년쯤엔가 지갑을 잃어버렸던 적이 있어가지고 홀라당 걸려들고야 말았다. 진짜로 내 신분증 복사해서 뭔 짓을 저질렀나 싶어가지고. 게다가 잘못되면 명의도용 피해자가 아니라 사건 용의자로서 조사가 들어간다는 식으로 말을 하니 소심한 나는 더 쫄아붙었다.. ㅜㅜ


게다가 그쪽에서 내 개인정보도 어느 정도 알고 있고 (전화번호, 이름, 주민등록번호, ... 싸게 팔리고 있겠거니 예상은 했지만 당하고나니 뭔가 굉장히 괘씸하구만) 나름대로 구체적인 상황설명까지 듣고있자니 제법 그럴싸해 보였다.


나중에는 진짜 확인해봐야 되나 싶어서 은행에 가서 물어보려고 밖으로 나오기까지 했다. 결국에는 의심의 여지없이 아 이거 보이스피싱이네 ㅡㅡ 라는 결론이 나와버려서 은행은 됐고 나간김에 산책이나 하고 왔지만.

사기꾼 걸러내기

나쁜 낚시꾼들이 말한 시나리오 중에서 의심할만한 포인트 몇 가지가 있다.


  1. (이건 검색 해보고서야 알았다) 정부기관은 유선전화로 개인정보가 맞는지 틀린지 확인하지 않는다.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이거이거 맞습니까? 이런 식으로 확인하지 않는다는 소리다. 나한텐 그렇게 물어봤다. 망할놈들. 주민등록번호는 어디서 얼마주고 샀냐고 물어보고싶다.

  2. 뭐 사건번호 확인시켜준답시고 요상한 피싱사이트 접속하게 시키는데, 정부기관 웹사이트의 도메인은 무조건 .go.kr 로 끝난다.
    아무리 그럴싸해보여도 .go.kr로 끝나지 않으면 아휴 오늘도 낚시하시느라 수고하십니다~ 하고 인사하고 전화 끊으면 된다. 아무리 이전화 마음대로 끊으시면 피해자가 아니라 용의자로 수사하니 뭐니 해도 그냥 하하하 농담도 재미있게 잘하시네요~ 라고 대답하도록 하자.

    2-1. 특히 그 사이트에 접속했을 때 사이트맵이라든지, 언어 설정 변경이라든지 그런거 꼭 눌러보기 바란다.
    피싱사이트는 낚시하는 데 필요한 부분만 집중적으로 만들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사이트맵이 작동을 안하거나, 언어 설정을 변경하면 (예를들면 영어로) 모방 대상인 원래 홈페이지 (도메인이 .go.kr로 끝나는 진짜 정부기관)로 접속이 된다. 거기서 다시 언어설정을 우리말로 바꾸면 피싱사이트가 다시 뜨지 않는다.
    뭐 그것마저 교묘하게 만들었으면 정성에 탄복하여 돈을 내줄만도 하....긴 개뿔! 그런 잔머리 돌릴 시간에 정당하게 돈을 벌어라 사기꾼들아!

    2-2. 사기꾼들도 세상에는 나같은 호구만 있는 건 아닌 줄 아는 모양인지, 이런 사이트 들어갈 때는 보안상의 문제 운운하면서 주변에 사람이 없는 곳에서 확인하라고 시킨다.
    돌아가는 모양새 보고서 어 이거 보이스피싱이네! 라면서 훈수둬 줄 고마우신 분들로부터 격리하려는 음흉한 수작이다.

  3. 은행 직원들까지도 연루되었을 수도 있는 아아주 거ㅓㅓㅓㅓ대한 사건이기 때문에 절대 은행가서 직원들한테 물어보지 말고 이체업무 볼 때는 전화연결은 끊지 말고 주머니에 넣은 상태로 하라고 한다.
    이게 바로 ATM 기계에서 '혹시 누군가의 지시로 이체하는 중입니까?'라고 물어보는 바로 그 상황이구나! CCTV 돌렸을 때 누가봐도 나혼자 가서 이체하는 걸로 보이도록 꾸미는 수작질이다.

  4. 이게 그냥 결정적인 건데, 전화번호 그냥 네이버 같은 데다가 한 번 쳐보면 된다. 나한테 걸려온 전화번호도(02-6949-0092)도 스팸번호라더라 ㅎㅎ 어이구 이사람들아....
    이 뒤부터는 그냥 여유롭게 아 네네 하면서 근데 정부기관인데 도메인이 .com으로 끝나요? 라고 물어보면서 뭐라고 변명하나 들어줬다.
    (저때는 내가 참 멍청했다. 인정. ㅎㅎ 정부기관에서 .com으로 끝날리가 없는데 맨 처음 저 시점에서 이미 눈치챘어야 했다. 용의자 피해자 얘기에 정신이 팔려가지고..)

  5. 여기서는 참 앞서의 그 교묘한 시나리오들이 무색하게 너무 티가 나서 참 허탈해졌는데, 안전계좌랍시고 돈을 옮기라는 계좌가 개인명의다. 거참.
    저 계좌번호야말로 대포통장이려나?

마무리

내가 열심히 전화통화 들어주느라고 날려먹은 시간과 더운데 밖에 나가서 산책하느라 피부가 상했긴 하겠지만, 놈들도 나랑 전화하느라 전화비 나갔을테니 쌤쌤으로 봐준다. 저렇게나 많은 수상쩍은 점들이 널려있다는 걸 깨달았으니 다음 번에 누가 낚시질을 시도할 때는 덜 호구짓 할 수 있겠지.

게다가 나중에 전화를 끊어버리니까 다잡은 물고기라고 생각했는지 열번 가까이 다시 전화걸더라. 죄다 통화 거절행 :) 어구구 수고하셔쓰요...


평상시 호구처럼 살기는 했지만 그래도 덥석덥석 돈 부쳐줄 정도로 답없는 호구는 아니라서 다행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하하하.


이렇게 글을 쓰면 나의 멍청함을 자랑하는 꼴이 되겠지만, 한 사람이라도 사기꾼들에게서 구해낼 수 있다면 (또다시 낚시 전화를 받을 미래의 나 포함..)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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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One 무료!

일상/잡담 2014. 7. 4. 14:49
앱스토어에서 금주의 앱으로 선정돼서인지 무료로 풀렸다.
언제 또 유료로 올라갈지 모르니 써볼 분은 얼른 다운받아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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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의 마지막날 아침이 밝았다. 교수님하고 선배 세분은 아홉시부터인가 일이 있어서 일곱시반에 먼저 식사하러 나가시고, 나머지 사람은 약간 늦게 활동을 개시했다.


아침부터 꽃구경이나 좀 하다가...


아 연구실 선배님들 중에 가족 단위로 온 분들은 아침비행기로 가셔야 해가지고 일곱시반쯤에 먼저들 가셨다. 애기들이 셋이 있었는데 어찌나 귀엽던지.. ㅋㅋ


미풍해장국이라는 곳에서 아침을 먹었다. 맛은 있었다. 선지 씹히는 맛도 좋고 참기름이라도 들어갔는지 약간 고소한 맛도 일품이었다. 그런데 내가 먹기에는 좀 많이 매웠다. 흐어어어. 나중에는 반쯤 울면서 코찔찔이 상태가 되어있었다. 이렇게 매운 걸 먹는데 해장이라는 게 되려나 싶다. 오히려 속이 더 쓰릴 것만 같았다. 나한테는 그냥 식사로 먹는 게 나을듯.

그래도 해장국집으로서 영업시간은 새벽다섯시부터 오후 세시까지만 하는 위엄.


아침먹고 숙소에 들러서 짐정리를 한 다음에 나와서 찍은 사진이다. 안녕 잘있엉.... 수영장을 못들어가본 건 정말 아쉽다.

그리고 사진에는 안찍혔는데 저 야자수 뒤에서 어떤 아저씨가 아침체조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중국 무술을 연습하고 있었다. 제주도에 중국인이 그렇게 만다던데 중국에서 관광오신 분이 여기와서도 단련을 게을리 하지 않은 건가.. 고수가 되려면 매일 연습하는 건 정말 중요하다.


이건 하늘이 파랗게 잘 나와서 맘에 드는 사진이다.


그 다음에는 용연교라는 곳으로 갔다. 원래는 한림수목원인가 한라수목원인가를 가려고 했었다. 우리가 렌터카 2대로 나눠서 이동중이었는데, 내가 탄 차는 길을 잘못들어서 다시 숙소쪽으로 돌아가던 중에 다른 차에서 수목원이 너무 멀다며 용두암으로 행선지를 변경했다고 연락이 와서 그쪽으로 갔다. 오히려 그쪽으로는 우리가 더 빨리 도착했던 듯?


사실 나는 아침밥 먹고나면 좀 쉬고 그럴 줄 알았는데 다들 너무 부지런하셨다.  그래도 이렇게 사진이 예쁘게 찍혀서 조금 기분이 좋아졌다. 우리가 너무 조용히 있으면 교수님 심심해하실까봐 교수님 있는 단체카톡방에 사진도 올려서 보여드렸다.


파란색 바닷물은 참 예쁘다.


좀 더 땡겨서 찍어봤다. 흐음. 뭔가 허전한가 아닌가.


이게 용두암이라는 것 같았다. 이 각도에서 봐서는 대체 어디가 용대가리라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화장실도 찾을 겸 다같이 위쪽으로 올라갔다.


뭐아직도 뭐가 용대가리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비행기가 지나가는 장면을 포착했다. 제주공항이 근처다보니까 비행기 뜨고 내리는 거는 엄청 자주 봤다. 우리 있는 숙소에서는 이착륙 소리까지도 생생하게 들릴 정도였으니까.


그래서 이번에도 역시나 움짤로 만들어봤다 ㅎㅎ 하이고 바닷물 색깔도 참 이쁘기도 하지.


용두암 정상에서 다른 차 일행도 다 만나가지고 어떻게 할까 하다가 결국 어디 수목원을 가기는 갔다. 학회 발표 끝난 선배 우리차로 픽업해가지고 수목원에 가서 다시 다른 차랑 합류했다. 수목원에서는 내가 사진을 안찍어서 남은 게 없다.


수목원 가서 산책 잘 한다음에 다들 아직 점심은 안먹어도 괜찮다고 하시길래 드디어! 내가 그렇게도 가고싶었던! 넥슨컴퓨터박물관에 가볼 수 있었다. 사실 여기는 오기전에 계획 짤 때 아예 언급도 안나와가지고 올 수 있으리라고는 기대도 안했었다. 근데 수목원이 여기 바로 근처에 있어가지고 온 김에 여기도 가자-하는 분위기가 쉽게 조성이 됐다. 어예!!


이거는 넥슨 사옥이라고 했던 것 같다. 창의관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후......


여기가 바로 넥슨 컴퓨터 박물관. 외관은 진짜 하.. 그냥 아 딱 뭔가 답이 없는 것 같다. 한쪽 면 전체에 창문이 아예 없으니 뭔가 내 취향하고는 안맞았다.


입구로 가는 길. 오른쪽에 있는 깃발 때문에 여러장 찍어가지고 그나마 깃발이 펴진 걸로 고른 거다.


음하하하 내가 간다


성인은 입장요금이 8000원 되시겠습니다. 티켓은 팔찌형태로 손목에 둘러주신다. 노란색 좋다.


레이저 키보드로 방명록도 남겨봤다. 사진의 뒷모습은 우리연구실 최고참 선배 :)

사용감은 생각보다 좀 불편하던데. 이게 확실히 물리키보드가 찰진 손맛이 있다. 그래도 사진으로만 봤던 걸 직접 써본 것에 의의를 둔다.


아무래도 넥슨이니까, 바람의나라를 빼놓을 수 없지. 내가 한창 했던 초딩때도 서비스 몇주년째 어쩌구저쩌구 하던 판이었는데, 그땐 이런 그래픽이 최선이었다니.


ㅎㅎㅎㅎ 다들 한자리씩 잡고 계시는군. 누가 컴퓨터쪽 연구원들 아니랄까봐 흥미의 차이는 있어도 아예 지루해하는 분은 없어서 다행이었다.


사격 폼좀 나오십니다요.


뭐 세계의 키보드, 해가지고 세계 각국의 애플키보드를 모아서 전시해놓았다.

왼쪽 위부터 러시아, 대만, 일본, 아랫줄은 벨기에, 우리나라, 아랍 키보드였다.

러시아, 우리나라, 아랍 키보드는 왼쪽 위는 알파벳, 오른쪽 아래는 자국 문자를 적어놓은 게 비슷했고, 벨기에 키보드는 알파벳만 가운데에 박혀있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건데, 실제로 보니까 좀 신기했다. 특히 저 아랍 꼬부랑문자는 대체.. 와....

 

다양한 버전의 아이북, 맥북 등도 있고..


아 이거 조금 탐나더라. 노란색 무각인 무광 키보드. 하. 노란색이라니. 어떤 누가 이렇게 맘에 드는짓을 한거야. 찾아보니까 이거 컴터에 연결해서 쓰면 불도 들어오는 기계식 키보드인듯. 와. 진짜 써보고싶다. 그러나 기계식인 이상 내 주머니 사정과는 작ㅋ별ㅋ 어차피 리미티드 에디션이면 사고싶어도 못사겠지?


1층, 2층, 3층을 모두 둘러보고 이번에는 지하로 내려갔다. 지하에는 캐릭터샵과 카페 INT가 자리잡고 있다. INT는 그 integer의 인트가 맞다. 후아. 컴퓨터박물관다워. 거기서 파는 키보드모양 와플이 너무너무 먹고싶어서 좀 징징거렸다.


벽면도 참 회로도스럽게 장식되어있다. ㅋㅋㅋ 원본 사진의 한켠에는 나도 나와있지만 너무 짤막해서 ㅎㅎㅎㅎㅎ 


드디어 먹어보았다. 감격적이다. 키보드모양 와플에 오른쪽 위에는 마우스모양 빵까지. 흠 근데 저거는 슈크림이 들은 거는 아닌데 뭔가 안쪽에 부드러운게 차있었다. 뭘까 대체. 

와플이니까 생크림도 주고, 산딸기같은 거도 주고, 오른쪽의 저건 아이스크림이다. 새콤새콤한 맛이었다. 모양은 키보드모양 정확하게 생겼는데, 만원짜리 막키보드에 비해 크기는 작고 가격은 비싸다. 고놈 가성비 떨어지는구먼.

만오천원 짜리였는데 크기는 애플키보드 정도?? ㅋㅋㅋ


후후후후후후후후후훟훟ㅎ 내가 엔터키를 먹어버렸다. ㅏㅎ하ㅏ하하하핳하핳 초점이 잘못 맞춰져서 엔터키 부분이 아니라 뒤쪽 와플에 맞아버린 바람에 슬픈 사진.


요건 빙수랑 .........어 저거 뭐더라.... 길쭉하게 생겼지만 무슨 도넛이라고 했던 것 같다. 와플 다 먹은 그릇 치울 때 나이프를 왜 안가져가나 했더니 도넛 잘라먹을 때도 써야 해서 그랬던 거였다. 쫌씩 짤라다가 작은 종지에 담긴 꿀에 찍어먹으니 맛있었다.


박물관 나올 때 한컷. 마리오의 벽돌같은 느낌이었다. 


점심은 제주도의 명물 고기국수를 먹기로 했다. 원래는 올래국수에 가서 먹으려다가, 자리가 없다고 해서 삼대국수회관이라는 곳에서 먹기로 했다. 어차피 제주시내여가지고 다 고만고만한 거리에 있었다. 이박삼일 내내 거의 제주시 안에만 있다보니 그랜드호텔 일대만 해도 하루에 세네번씩은 지나가고 그랬다.


나는 시원한 비빔국수를 시켰다. 사진에 나와있던대로 고기가 딱 정확하게 세 점만 들어있었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정확한 양반들 같으니... 맛은 좋았는데 아쉽게도 비행기 시간이 얼마 안남아가지고 10분도 안돼서 대충 흡입하고 일어서야만 했다. ㅜㅜ 아깝다 아까워.


넥슨컴퓨터 박물관에서 거의 오후 2시가 다돼서 나와서 고기국수집에 도착해서 다 먹고 나온 시점이 약 2시 15분, 20분 정도였다. 우리가 탈 비행기는 3시 10분 비행기 ㅎㅎ 렌터카도 반납해야 하는데.


그래서 일행을 셋으로 나눠서 짐을 부쳐야 하는 인원 4명이 수속을 먼저 밟기로 하고, 나머지 인원은 렌트카를 반납해야 하니 차 두대에 나눠타고 금호렌터카 사무실에 들렀다가 공항으로 가기로 했다. 차가 좀 막혀가지고 45분쯤에야 사무실에 도착했다. 우리는 급해죽겠는데 기사님은 여유가 넘쳐가지고 바로 출발을 안하고 다 차거든 간다고 하셨다. 후달후달....


50분 살짝 넘어서 출발을 했는데, 약간 불안한 마음이 컸다. 그런데 사무실에서 공항까지 진짜 금방 가더라 ㅋㅋㅋㅋㅋ 5분만에 도착했던가. 기사님의 여유가 이해가 갔다. 딱 3시에 공항에 먼저 와있던 일행 만나서 표 받고 진짜 아슬아슬하게 탔다. 크.. 아주 마지막까지 다이나믹한 엠티였다. 만약에 시간이 지나서 못탔으면 한 10년짜리 이야기거리가 됐을지도.


이렇게 해서 무사히 비행기는 탑승했고, 다들 피곤했는지 금방들 잠들었다. 나도 물론 ㅋㅎ


김포 도착해서는 다들 지하철타러 가시고, 나는 부천 들렀다 가려고 버스타러 갔다. 김포공항에서 부천역까지 직빵으로 가는 버스가 있어가지고. 공항철도 타고 가려면 부천역까지 환승을 두번인가 세번이나 해야돼서 절레절레....


피곤하기도 했지만 카약하고 키보드와플이 기억에 남는 재미있는 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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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둘째날

일상/잡담 2014. 6. 29. 02:34

둘째날 오전 일정은 낚시로 시작했다.

아침일찍 문 연 낚시용품점을 찾아서 교수님과 선배 한분을 위한 릴낚시대를 빌리고, 나머지 인원은 그냥 장대낚시대를 구매했다.


가게 안에 있던 형형색색의 루어들.... 나도 옛날에 유치원생 즈음에 아빠가 밤낚시 가던 것도 따라갔던 것 같은데 어느샌가 아빠가 낚시를 그만 두신 것 같다. 어렸을 때 야광찌는 좀 멋져 보였는데.


낚시용품점 주인아저씨가 알려주신 낚시 포인트에 갔다. 거기서 고양이 한마리를 만났는데, 미안해 너에게 던져줄 생선 따위는 없었단다.


물이 진짜 맑았다. 파란색 바닷물이 참 예뻐보였다. 그래, 제주도 하면 깨끗한 바다지 ㅇㅇ


요 올챙이같이 꼬물꼬물한 검은 물체들이 다 물고기인데 역시 아이폰 카메라로는 저것까진 깨끗하게 찍을 수가 없었다. 아쉽다.



등대가 말 모양으로 생겨있었다. 은근 귀엽네 ㅋㅋㅋㅋㅋ


낚시할 때 처음에는 지렁이를 낚시바늘에 끼우는 게 좀 무서웠다. 교수님을 비롯해서 다른 선배들은 척척 잘 하긴 했지만.. 게다가 맨손으로 만질니 좀 혐오감이 느껴졌다.

하루 늦게 후발대로 온 다른 분 픽업하러 다녀오는 길에 장갑을 사오셔가지고 그나마 맨손으로 만지지 않아도 돼서 다행이었다. 일단 장갑으로 무장하고 나니깐 정신적 데미지가 줄어들었다.


처음에는 바늘에 지렁이 한마리를 다 끼우고 물속에다가 던졌다. 기다리고 있자니 쪼만한 물고기들이 지나가는게 눈에 보였다. 그러다가 놈들이 와서 지렁이를 물면 손끝에 툭 툭 하고 느낌이 왔다. 그래서 걸렸겠거니! 하고 꺼내보면 지렁이만 반토막 나있고, 다시 바늘을 담갔다가 툭 툭 해서 꺼내보면 이번엔 지렁이 실ㅋ종ㅋ ^오^


뭐 물고기에 비해서 바늘이고 미끼고 전부다 크니까 얘들이 바늘을 물기는 커녕 멀리서 지렁이를 잡아뜯기만 해도 뜯어져서 어쩔 수 없는 거였지만.


그래서 나중에는 지렁이를 작게 잘라서 바늘에 끼우고 물에 담갔다.

그래봐야 물고기 크기에 비해서 바늘이 큰 건 어쩔 수 없어서, 물고기가 바늘을 덥석 물어서 잡히는 게 아니라 나중에는 물고기가 근처를 지나갈 때쯤에 낚시대를 빠르게 움직여서 낚아채는 식으로 낚았다.


첫 물고기는 교수님이 낚으셨다. 노란색 바탕에 줄무늬가 있던 놈인데 사진에는 배만 허옇게 내보이고 있어서 안보이는 게 아쉽다. 교수님의 초상권을 위하여 얼굴은 스티커로 가려드렸다 ㅋㅋ

진짜로 낚이는 걸 보니 신기했다.


일단 한 마리를 낚기 시작하니까 다른 분들도 차례차례 한마리씩 낚으셨는데.. 나는 결국 한마리도 못낚았다 ^오^ 나만 한마리도 못낚았다. 하ㅏㅏㅏ하ㅏ핳하하ㅏㅎㅎ

하다보니 낚시대 들고 물고기 지나갈 때마다 낚아채려고 시도하는게 은근히 힘들기도 하고, 열두시쯤 되어가니 덥기도 해서 차에 들어가서 쉬기로 했다. 그런데 차에 가보니 어쩐지 사람이 좀 안보인다 했더니 다른 분들 한 네명쯤 이미 쉬고 계시더라고 ㅋㅋㅋㅋㅋ


시원한 에어컨 바람 쐬면서 앉아있자니 다른 분들이 정리하고 돌아오셔가지고 숙소에 잡은 물고기들 정리해놓고 점심먹으러 가기로 했다. 처음에는 곰탕이라든가 전복죽 이런거 얘기 나왔는데, 결국은 교수님이 어제 못먹은 유리네 가자고 하셔서 그렇게 결정되었다.

뭐 미리 계획 열심히 짜봐야 소용없지 후후


이번에는 한치물회를 먹었는데 맛은 괜찮았다. 그런데 사진을 안찍었다. 어차피 구글링 해보면 한치물회 사진쯤 한무더기로 나올테니 나까지 거기에 얹을 필요는 없겠지.


점심먹고 오후 일정은 해녀체험을 해볼까 해서 나갔다. 열심히 갔는데 해녀체험은 시간이 지났다고 했다. 이게 밀물 때 해야 되는 건데 우리가 갔을 때는 썰물이었던가 그랬다. 그래서 체험장 근처를 일단 구경부터 했다. 


사진에도 깨알같은 글씨로 적혀있는데, 이게 원담이라고 해서 밀물 때는 물이 쭉 들어와서 덮었다가 썰물 때 물이 빠져나가면서 돌담에 물이 갇혀서 그 안에 있는 물고기를 잡는 원리다. 확실히 이 근처에서는 해조류 냄새가 좀 났다.


다른 각도에서 한번. 왼쪽 수면은 수면에 하늘이 비쳐보이는 건지, 담 안에 갇혀있는 바닷물 중에서 해조류가 가득찬 부분이 어둡게 보이는 건지 기억이 안난다. 어느쪽이었더라..


해녀체험은 못하고 거기서 사진만 이렇게 몇 장 찍었는데, 카약 빌려주는 곳이 바로 근처에 있어가지고 카약을 이 사진에 찍힌 이 바다에서 탔다. 업체명이 제주카약이었나. 멀리서 봐도 물 색깔이 꽤 예쁘다.


여기가 티몬이나 이런 소셜커머스에도 등록을 한 업체였는데, 교수님이 정치력 발휘하셔가지고 현금으로 내는 대신 조금 싸게 하기로 했다. 허허. 지금와서 궁금한 것은 소셜커머스 수수료가 비쌌을까 우리가 깎은 가격이 비쌌을까. 그때 최종 가격을 자세히 안들어서 잘 모르겠다. 뭐 현금으로 내면 세금도 안떼이니까 이득이었을까.

교수님하고 선배 한명이 2인승 피싱카약 타기로 했고, 나머지 인원은 전부다 1인승 기본 카약을 타기로 했다. 교수님이 낮에도 손맛을 보셔가지고 낚시에 대한 미련을 못버리신듯 했다.


가격은 됐고, 난 애초부터 해녀체험보다는 카약이 진짜 너무너무 하고 싶었다. 제주도 파란 바다를 보면서 뱃놀이 하면 얼마나 재미있겠냐고. 결국 하게 돼서 엄청 좋았다.


처음에는 가이드분이 한시간쯤 하면 지치실거라고 그랬다. 우리가 여기 도착한게 네시쯤이었는데, 여섯시까지는 있을 거니까 뭐 타고싶은 만큼 타세요 ㅎㅎ 라는 분위기였다.

거기서 반바지도 다 빌려줘가지고 반바지 갈아입고 구명조끼 입고. 간단한 안전교육을 들었는데 진짜로 간단했다. 위험하다 싶으면 구명조끼에 달린 호루라기 불고 노를 세워서 신호를 보내라는 거하고, 해수욕장에서 수문쪽으로는 가지 말라는 거 딱 두가지였다.


딱 타고 나가니까 반대편 해안가로 막 질주하는 분들도 있고, 낚시 포인트를 찾아서 슬금슬금 하는 분들도 있었다. 나도 일단 반대편으로 가볼까 하고서 막 따라갔는데 나는 속도가 잘 안났다. 이날은 뭔가 안되는 날이었나.... 나는 노젓기조차도 못하는 사람이었단 말인가. 뭐 일단 속도경쟁은 포기하고 슬금슬금 열심히 노저어서 가기로 했다.

에메랄드색 바다가 바로 배밑에 있는데, 아쉽게도 방수팩을 안가져온 바람에 폰을 차에 두고 와서 사진을 못찍었다. 아... 이렇게 후회가 될 수가 없었다. 물고기 지나가는 것도 보이고 그랬는데. 이십분정도? 가다보니 바람이 좀 불고 너울너울거리길래 좀 무서워져서 돌아왔다. 후. 어차피 배가 생각보다 안정적인 데다가 구명조끼까지 입었는데도, 아예 수영을 할 줄 모르니까 깊은 바다는 많이 무서웠다.


다시 돌아와서는 다른 분들 낚시하는 거 구경도 하고, 그냥 혼자 구경도 하고 그러면서 놀았다. 실컷 놀다가 제법 오래 있었던 것 같아서 나왔다. 연구실 최고참 선배가 지금 몇시쯤 된 거 같냐고 그러길래 고민하다가 여섯시 십분전! 이라고 대답을 했는데 아쉽게도 40분정도였다. 그래도 제법 정확하게 맞췄군 후후


노젓다보니 바닷물이 노를 타고 배에 좀 들어와서 반바지가 좀 젖었었다. 그래서 물로 씻고 옷을 갈아입었다. 그런데 교수님이 장난으로 물을 뿌리셔서 머리에 바닷물을 맞았는데 머리를 못감아서 좀 찝찝했다. 흐엉.. 


저녁은 고기를 먹으러 갔다. 고기집 이름을 까먹었네. 되게 유명한 집이었는데. 무슨 '풍경'이 들어가는 집이었던 것 같은데. 여튼 흑돼지 먹으러 갔다. 흑돼지!


아 역시 고기 사진은 생고기 사진을 찍어야 그냥 대충 찍어도 예쁘게 나온다. 구운고기 사진은 맛있어보이게 찍기가 힘들다. 흐규흐규. 고기 오른쪽의 저건 전복이다.


불판이 달궈지니까 뜨거워서 그런지 전복이 꿈틀꿈틀거렸다. 나중에는 아예 뚜껑을 열고 움찔움찔거렸는데 그걸 찍으려니까 가만히 있어서 못찍었다. 좀 아쉽네..


돼지도 맛있고 나중에 후식으로 먹은 물냉면도 맛있었다. 여덟시쯤엔가 들어와서 열시까지 여기 있었던 것 같다.


숙소 돌아와서 샤워하고 머리감으니까 아주 개운했다. 보일러 켜는 법을 몰라가지고 그냥 찬물로 샤워를 했는데 올해 첫 찬물샤워 개시였다. 처음에 잠깐 숨 못쉴 것 같은 순간을 지나고나면 개운한 게 좋다.


이렇게 둘째날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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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첫째날

일상/잡담 2014. 6. 29. 00:43

6월 22일부터 24일까지 제주도에 다녀왔다.

교수님 학회때문에 제주도 가시는 김에 연구원들하고 일정이 맞아서 다같이 여름엠티를 가기로 했다.


버스타고 김포공항 가는 길에 한장. 완전 시골길이었다. ㅋㅋㅋ

열한시 반 비행기였기 때문에 수속 밟고 하려면 열시 반까지 가야 했다.


촌스럽다고 비웃음 당했지만 그래도 비행장에서 한 컷 ㅋㅋ 아 여름에 꼭 대만 다녀오고싶다... 쪄죽을랑가 ㅋㅋㅋㅋ


이륙해서 아직 지상이 보이는 동안에. 난기류 때문인지 뭔지 몰라도 기내가 제법 많이 흔들렸다.



타요버스도 타봤다. 후후후후. 서울에서도 못타본 것을 제주도에 가서야 타보았구나.

이거 타고서 렌터카 사무실 가서 차를 빌리고 점심부터 먹으러 갔다. 


원랜 유리네 가서 먹으려고 했는데 자리가 없어가지고 그랜드호텔 근처 물항식당으로 갔다.

다른 선배가 먹은 갈치구이는 좀 충격적이었지만 내가 고른 한치덮밥은 꽤 괜찮았다. 밥값이 좀 비싼 거 빼고는. 어차피 내 돈으로 낸 건 아니니까 ㅋㅋㅋ


가서 우리가 머물렀던 숙소이다. 사진에 찍힌 수영장은 아쉽게도 정비가 안돼서 들어가보지 못했다. 원래는 23일까지 정비한다고 팻말이 붙어있었는데 우리의 마지막 일정인 24일까지도 덜 되어 있었다.

뭐 그래도 내부는 깔끔하고 시설도 좋아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숙소 곳곳에 수국이 피어있었는데 이렇게 무더기로 많이 핀 것은 처음봤다. 색이 진한 것도 있고 옅은 것도 있고 한 더미 안에서도 색깔이 섞여있어서 굉장히 신선했다.


잠시 쉬었다가 해안도로 따라서 난 올레길을 산책했다.


움짤 만드는 거에 요즘 재미들렸다 ㅋㅋㅋㅋㅋ 좀 움직이는 거만 있다 하면 연사부터 촤라라락 돌리고 있다.



고깃배를 두고서 모터보트가 빠른 속도로 지나쳐갔다.


숙소 근처의 다른 집에 있던 잘생긴 강아지.


숙소가 도두봉 근처라서, 저녁은 숙소 근처의 도두대경횟집에서 먹기로 했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에서는 걸어서도 금방 갈 정도?

서빙하시던 분이 주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약간 톡톡 쏘듯이 말씀하시면서도 음식 더 달라고 하면 줄 건 다 주셨다. 어른분께 츤데레라는 표현을 써도 되나..? ㅋㅋㅋ 우리가 워낙 잘먹으니 좀 신기하셨나보다. 간장게장도 열심히 먹고 새우튀김도 열심히 먹고 우린 그냥 다 열심히 먹었다.


이날 저녁의 메인 메뉴. 싱싱한 회가 아주 맛있었다. 흐아... 간장에 와사비를 풀어넣고 찍어먹었다. 하...... 또먹고싶다...

근데 초점이 이상한데 맞았던 건지 왜이렇게 흐릿하게 찍혔는지 모르겠다.


이건 비주얼적으로 아주 충격적이었다. ㅋㅋ


이거 뭔지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맛있었다. ㅋㅋㅋㅋ


맨 마지막에 전복 내장 넣어서 비벼먹는 밥이 나왔는데 진짜 맛있었다. 우리 테이블에서는 이거도 더 달라고 해서 먹었던 기억이 난다. 또 먹고싶다.


나중에 횟집을 나올 때 안주거리로 매운탕 재료랑 간장게장을 좀 사서 왔는데, 나중에 듣기로는 간장게장만 해도 엄청 수북이 주셨다고 한다. 그렇게 잘먹었나 우리가.. ㅋㅋㅋ


교수님께서는 횟집에서도 열심히 술을 드시고 숙소에 돌아와서도 열심히 술을 드셨다. 횟집에서는 열심히 한라산 소주를 드시고, 숙소에 돌아오자마자 맥주를 마시자고 하셨다.

분명히 새벽에 축구 응원해야 하니까 잠깐만 마시자고 하시더니 기분이 나셨는지 나중에는 소주로 다시 종목을 변경하셨다. 나는 중간에 피곤해서 먼저 들어가서 잤다. ㅎㅎㅎㅎㅎ


이렇게 제주도에서의 첫째날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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냫ㅎ하하하핳하ㅏㅎㅎ핳

작년부턴가 친구들이랑 매달 삼만원씩 돈 모아다가 그 돈으로 만날 때마다 밥도 사먹고 생일자 선물도 사고있다.
5월에는 내 생일이 있었으므로 4월 말부터 ㅋㅋㅋㅋ 무엇을 받을까 고민하던 나는 결국 이것을 선택하고야 말았다.

바로 쵸파로보!!!!!


이게 바로 완성샷이다.
(사진 출처: http://www.gundamall.com/m/product.html?branduid=185427&special=1&GfDT=Z2V7&#tabProductImg)

평소 원피스를 감명깊게 본 사람으로서 (덕후는 아니에요..) 쵸파의 귀여움을 이길 수가 없었다.

글 맨 처음에 올린 사진이 바로 그 3, 4호기의 박스샷이다.

사실 4월 말, 5월 초의 시점에서는 국내에는 1, 2, 5호가 먼저 수입돼있었고 3, 4호기는 출시 예정이었다. 그런데 한 기당 8000원인데(펀샵 기준) 삼만원어치 이상을 사야 배송료가 무료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기왕 사는거 다섯개 한꺼번에 사자! 라고 나머지 3,4호기의 출시를 기다리다가 지난주에 드디어 펀샵에 들어온 것을 발견하였다.
옳다꾸나!! 공금 통장 관리하는 친구한테 바로 링크를 쏴야지!! 하고 기쁜 마음에 펀샵에 들어갔더니....
1, 2, 5호기가 품절이요 :)

나란 멍청이.....

그래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일단 있는 3, 4호기 먼저 사기로 했다. 그리고 남은 생일선물 금액 한도를 채우기 위해 트라팔가 로우 잠수함과 샹크스의 배도 샀다. 이번엔 약간 금액이 넘쳐서 차액은 공금통장에 입금했다. ㅋㅋㅋㅋ
배송비보다 더 많이 쓴거 같지만 다 기분탓이다. ㅇㅇ..



이거 두개가 그 트라팔가 로우의 잠수함과 샹크스의 배. 정식 이름은 둘 다 모른다 사실. 하하하하하하하..


상자를 열면 이렇게 부품들이 들어있다. 조립할 생각에 벌써부터 설렌다.


여러 개를 모으면 이렇게 합체도 가능하다!!!!!

아아... 쵸파는 왜이렇게 귀엽지.......
얼른 나머지 1, 2, 5호기도 재입고됐으면 좋겠다. 다 사서 조립해다가 책장에 장식해야지 :)

조만간 조립샷 및 완성샷 올려야지!

TistoryM에서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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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두글자로 맞춘 건가 싶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유틸 소개'라고 적절한 타협점을 찾았다.


이번에는 포토스케이프라는 프로그램을 소개해볼까 한다. 그동안 블로그에 올렸던 움짤들 중 몇몇은 동영상을 직접 캡쳐하거나 아이폰 연사기능을 통해서 촤랄라ㅏ라라락 찍은 사진들을 가지고서 직접 gif 파일로 만든 것이다.

(동물 움짤 중에도 있고, 커피프로젝트 리뷰할 때 커피 끓는 움짤도 그렇고 ...)


물론 나는 gif 만드는 용도로만 쓰지만 자동보정이나 크기변환, 자르기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아래 리뷰에서도 GIF 움짤 만드는 것 위주로 설명할 것이다.


포토스케이프 공식홈페이지 / 다운로드 는 링크를 클릭하시도록.



설치 후 실행하면 이렇게 원하는 기능을 고르는 초기화면이 나온다. 나는 움짤을 만들거니까 4시 방향에 있는 GIF애니메이션 메뉴를 선택했다.



GIF애니메이션 메뉴 선택시 나오는 창을 쪼개보았다.


1번은 파일탐색 프레임이다. gif 파일로 만들고 싶은 원본 사진파일이 있는 경로를 찾아 들어가면 된다.


2번은 현재 선택된 경로의 폴더 안에 있는 사진파일을 보여준다. 가운데 회색 영역에 '왼쪽 사진을 끌어 놓으면 사진이 추가됩니다'라는 말의 왼쪽이 바로 여기다. 여기에 있는 사진을 일일이 클릭해서 끌어놓아도 되고, 컨트롤 클릭으로 부분선택, 시프트 클릭으로 영역 선택 알아서 해서 원하는 것을 고르면 된다.

(사진 추가는 오른쪽 상단의 '사진 추가' 버튼을 눌러서도 할 수 있다.)


3번은 GIF를 만들기 위해 추가된 사진들이 보이는 작업창이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보이게 된다.


용량 큰 사진을 불러왔다면 조금 인내의 시간을 갖도록 하자. 요즘은 폰으로 찍은 사진들도 용량이 참 크다보니 힘들다.



사진을 추가해 보았다. 지난번에 홍대 가서 찍은 쭈꾸미삼겹살이다. 아 사진보니 다시 먹고싶다. 나는 왜 항상 새벽에 블로그 글을 쓰면서 스스로 고통을 가하는가....


1번은 GIF 움짤 미리보기 재생/정지를 조절하는 아이콘이 있고, 총 추가한 사진 중에서 현재 가운데 화면에 보이는 사진이 몇번째 사진인지를 보여준다.


2번은 애니메이션 효과를 결정한다. 한 사진을 화면에 보여줄 시간을 결정할 수 있고 각 사진과 사진이 바뀔 때 어떤 효과를 줄 것인지 정할 수 있다. 최소 표시 시간의 단위는 1/100초, 10ms 이다.


3번은 각 사진 크기 및 전체 gif 파일의 크기를 조절하는 부분이다. 캔버스 크기가 최종 gif 출력의 크기가 된다. 첫번째사진/큰사진/작은사진에 맞춤 옵션을 선택하면 그 기준에 맞춰서 크기조절 배율로 조절이 가능하고, 캔버스 크기 지정 옵션을 사용하면 가로세로 길이를 직접 입력 가능하다.

만약 추가한 사진의 배율과 지정한 캔버스 크기의 가로세로 너비가 맞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아래쪽에서 선택 가능하다.


뭐 적당히 화면표시 시간이나 크기 조절 다 해서 만족할만하다 싶으면 저장 버튼을 누르면 움짤이 완성된다. 참 쉽죠?



완성된 쭈삼 움짤이다 ^오^


나머지 자잘한 아이콘 (사진 개별삭제나 전체 삭제) 들은 설명 안해도 아시리라 믿는다.



만드는김에 만들어야지. 이건 며칠전에 먹어본 청포도 칵테일인데 색깔이 이뻤다. ㅋㅋㅋㅋㅋㅋㅋ


뭐더라. 아. 엔제리너스 커피빙수다. 빙수와 아포가토 사이의 미묘한 경계에 있는...은 개뿔이고 잘 안섞어주면 위쪽은 아이스크림 덕분에 달고 맛있는데 아래쪽은 얼음+커피 해서 쓰기만 하다.


다음번에 영상캡쳐부터 시작해서 gif 만드는 법을 써볼까 하는데 별 쓸모도 없을 것 같고 왠지 진짜 하지도 않을 거면서 공약만 남발하는 느낌이니 자제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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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z
서울소재 모 대학교 공대 졸업하고 일개미가 된 일명 비둘기가 거주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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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2.5인치 외장하드 케이스를 리뷰해볼 예정이다.


어떻게 하다보니 가지고있는 외장하드 갯수가 무려 세개가 되었다.
그 중에서 일부러 사려고 산건 완제품 형태로 산 1TB 짜리이고, 나머지 두개는 장비 교체과정에서 부수적으로 생긴 하드라서 묵히기 아까우니 외장하드 케이스를 입혀서 쓰고 있었다.
(노트북 교체 과정에서 500GB 하나가 생기고, 이후에 새 노트북에서 하드를 빼고 SSD를 달면서 그 노트북에 원래 달려있던 500GB 하드가 추가로 생겼다)

처음에는 ipTIME에서 만든 케이스를 입혀서 썼었다. 그런데 쓰다보니 자꾸 전력량이 부족한지 인식이 잘 되지 않는 데다가 연결 케이블을 일반적인 usb 3.0 케이블 대신 자체규격 케이블을 사용해서 나중에 호환성의 문제가 염려되었다. 내가 알기로는 그 케이블만 따로 팔지 않기 때문에 단지 케이블을 구하기 위해서 외장하드 케이스 전체를 사야 하는 돈낭비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일단은 미래의 걱정은 그렇다 쳐도, 당장 인식률이 가장 큰 문제였다. 꽂아도 인식이 잘 안되고 운이 좋아서 연결이 됐다가도 케이블을 살짝 건드리면 다시 떠나가버렸다. 이런 나쁜....

그래서 500GB 짜리 제품 두개는 진작에 외장하드 케이스를 교체했다. 스카이디지털의 EZSAVE Q25 3.0 케이스를 구매했다. 한 2월쯤에 샀던가. 지금은 인식에 전혀 문제가 없고 케이블을 건드려도 안정적으로 연결 유지가 된다. 왜 진작에 바꾸지 않았는지, 그전에 왜 그딴 케이스를 샀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물론 새로 산 케이스는 올해 초에 출시된 것이긴 하지만 최소한 ipTIME케이스보다는 좋은 게 많았을텐데. ㅡㅡ

약간 도박성으로 케이스 2개를 단번에 샀는데도, 500GB 제품 두개의 케이스를 교체했을 때 만족도가 굉장히 높아서 세번째 외장하드 케이스도 이놈으로 사기로 했다. 완제품 형태로 샀던 1TB 제품도 ipTIME케이스만큼이나 개구렸기 때문에. (일단 연결만 제대로 되면 동작에는 문제가 없는데 인식만 진짜 아... 대박 스트레스)

여기까지 해서 드디어 왜 이 제품을 샀는지에 대한 배경 설명이 끝났다. 지금부터 본격 개봉기 & 제품 소개 시작한다.
아참, 가격은 인터넷에서 평균적으로 만이천원 정도 한다. ㅇㅇ

왼쪽이 그동안 나에게 고통을 안겨줬던 외장하드이다. 쿠팡에서 믿고 산건데.... 나에게 실망을 안겨줬다. 오른쪽은 이틀간의 기다림을 통해 나에게 도착한 외장하드 케이스. 아 초점이 좀 안맞았나보다 흐릿하네.

포장을 뜯어보면 내용 구성은 이렇게 되어있다. 케이스 본체와 보증서, 컴퓨터와의 연결을 위한 usb 3.0 케이블, 하드와 케이스 사이의 튼튼한 결합을 위한 나사, 그리고 드라이버!!!!

평상시에 쓸 일 없을 때는 잘도 보이던 드라이버가 대체 나사 조일 일만 있으면 다 어디로 사라지는 건지 궁금했다. 그런데 이 제품을 사면 제품 안에 드라이버가 아예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다.

아 원래 상호명 가릴려고 그랬는데 귀찮아서 그냥 올린다. 알루미늄제에 파란색 색감이 참 예뻐서 샀는데 나에게 큰 실망을 안겨줬으므로...

요렇게 투명한 테이프가 붙어있어서 케이스를 분리하기 쉽다. 잡고서 잡아당기면 되고, 테이프 제거했을 때 케이스 안쪽에 접착제가 남아있다면 테이프로 살짝살짝 붙였다 뗐다 반복하면 접착제가 테이프에 묻어서 제거된다.

나사는 굵은 것과 가느다란 것 두가지 종류가 있다. 굵은 것은 하드디스크를 케이스의 가운데 프레임에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가느다란 것은 케이스의 앞뒷면을 조립한 뒤 앞뒷면과 프레임 사이를 고정한다. 각각 4개씩 필요한데 2개씩의 여유분을 주기 때문에 실수로 떨어뜨려서 잃어버리는 경우에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드디스크를 떼어내서 가운데 프레임에 있는 커넥터에 끼우고 나사를 조이는 사진이다. 동봉된 나사 중 굵은 것을 끼우면 된다.

나사 다 조인 후에 앞뒷면을 프레임에 끼우는 모습이다.
사진을 참조해서 잘못끼우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한다.

가느다란 나사로 프레임과 앞뒷면 고정하는 사진.

사실 조립이야 별로 어렵지않다. 끼울 것끼리 끼우고, 조일 것끼리 조여주면 된다. 다만 앞뒷면을 프레임에 끼울 때 반대쪽 면에 잘못 끼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앞뒷면 부분에는 앞서 말한 가느다란 나사로 조이기 위한 부분이 튀어나와있는데, 그것을 잘 보고 끼우기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프레임에 긁혀서 코팅이 벗겨지는 안타까운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경험담....)
살짝 벗겨진 것이기는 하지만 한곳이 벗겨지기 시작하면 거기서부터 더 벗겨지기는 쉽겠지. 앞으로 조심히 다뤄야지 ㅠ

조립을 마쳤다. 검은색 고무 코팅이 되어서 외관상으로는 굉장히 위엄있고 (진짜로) 무게감이 느껴진다.

그렇다면 하드디스크 인식불량 문제는 어떻게 되었을까?
아주 잘 해결되었다. 안그랬으면 이렇게 정성들여서 리뷰하기는 커녕 쌍욕하기 바빴을거다 ㅡㅡ 이제품 절대 쓰지 말라면서.

그런 의미에서 아이피타임 하드케이스는 완전 비추천이다. 전력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컴퓨터에 연결했을 때 인식도 안되면서 플래터만 윙윙 돌아가서 하드디스크에 손상을 줄 수도 있다. 망할놈들.... 그딴걸 그렇게 비싸게 파냐. 백업프로그램 같은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외장하드 케이스 본연의 임무부터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지.

벤치마크 결과는 흠 평균 전송속도 80MB/s 면 준수한 건가 싶은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왜 속도가 점점 떨어지는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내 목표는 쓰고싶을 때 쓸 수 있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일단 만족.
(접근을 단방향에서 하기 때문에 먼 쪽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인가)


다른 면에서 아쉬운 점이라면 제품 색상이 딱 한가지밖에 없다는 것이다. 검은색이 물론 깔끔하고 무난하긴 하지만, 일반적인 색상인 파란색이나 빨간색, 하다못해 흰색이나 회색 정도라도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그러다보니 같은 케이스 여러개 사면 구분이 안된다. 처음 2개 샀을 때까지만 해도 조금 헷갈리는 수준이었지만 케이블을 긴거 짧은거 연결한 걸로 어느 용도인지 무슨 파일이 들어있는지 대충 파악이 됐다. 그런데 이제는 외장하드 세개가 전부다 똑같이 생긴 시커먼 케이스다. 라벨을 붙이든가 해야지 안그러면 매번 파일 찾을 때마다 고생할 것 같다.


진짜로 똑같은 제품 세개 산거 인증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상으로 스카이디지털 사의 외장하드 케이스 EZSAVE Q25 제품의 소개를 마친다.
친절하게도 결과 요약도 적어드린다.

장점:
드라이버!!!! 우왕우왕 잘쓸게여
깔끔한 외관 및 그립감
가격도 저렴한데 만족할만한 성능

단점:
철제라 조금 무거움
색상이 검은색 한가지밖에 없음

성능면에서는 충분히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디자인적인 요소에서 약간의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다음 제품의 개선 여부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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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z
서울소재 모 대학교 공대 졸업하고 일개미가 된 일명 비둘기가 거주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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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게임 소개를 해볼까 한다. 이로써 손대지 않는 것이 없는 잡탕 블로그로의 한걸음을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리뷰할 게임은 이름하여 더 타이핑 오브 더 데드.

저 사악한 연쇄할인마 스팀의 66% 할인에 힘입어 정가 $19.99 에서 $13.2나 할인받아 겨우 $6.79에 살 수 있었다. 야호 내가 돈을 쓰긴 했지만 무려 13달러나 절약했네 ^오^

스팀 호구로의 길을 착실하게 걷고 있는 중이다 ㅇㅇ



게임이름이 뭔가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만 같은 기분이다. 라고 하면 조금 억지스러울까?

좜비게임계에서 유명한 '더 하우스 오브 더 데드'와 비슷한 느낌.

근데 그게 그짓말이 아니고 진짜다. ㅇㅇ


게임 시작할 때 세가 마크도 찍혀나온다.



소재 자체는 다른 좀비아포칼립스 게임과 다를 게 없다. 

(뭐 게임 내에서는 모 캐릭터가 Z로 시작하는 그 단어 대신 mutant라 부르라긴 하더만)


왜 이지경이 되었는지에 대한 배경 설명은 한톨도 없이, 다짜고짜 게임 화면에서는 썩은 시체들이 튀어나와 나를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기 위해 달려들고 나는 죽지 않기 위해 그 괴물들을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스토리모드 1편을 깰 때쯤에야 이 사태의 원흉이 나온다)


그런데 그놈들을 뭘로 처단하느냐??


키보드 타이핑으로. 문자그대로 키보드워리어가 되는 것이다.


qwer 같은 걸로 스킬을 쓴다거나 하는 차원이 아니다. 한컴타자(...)의 좀비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이런 황당한 게임을 어디서 만들었는가 했더니



회사명은 이렇게 된다더라. 친절하게 그림 누르면 링크도 타고 들어갈 수 있다.



닥치고 스토리모드부터 시작해보자.

내 손가락은 비루하니까 어려운 모드는 됐고 그렇다고 제일 쉬운 난이도는 자존심이 상하므로 그냥 곱게 기본으로 설정되어있는 모드로 했다.


아 참고로 메뉴화면 같은데서 들리는 배경음악이 생각보다 좋다. 비루한 실력이지만 기타로 따서 집에서 연주해보고 싶어질 정도.


사실 스크린샷을 스토리모드 중에서 두번째 꺼부터 제대로 찍었다. 그치만 게임 소개하는 데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 같다.


스토리모드니까 스토리를 설명하는 건지 그냥 넣고싶어서 넣은건지, 아무튼 짤막한 영상이 조금 나온 후에,


이렇다. 한컴타자라니까.

총알따위 그냥 넣고싶어서 넣은 걸까. 화면에 보이는 단어들을 치기만 하면 자동으로 빵야빵야 효과음 들어가면서 좜비들이 쓰러진다.


저런 보통 좜비들은 천천히 움직이니까 별 상관이 없는데, 가끔 빠르게 움직이는 놈들은 딸린 단어들도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동체시력이 필요하다.


중요한 포인트는, 처음에 게임 시작했을 때는 대문자나 띄어쓰기 다 지켜야 하는 줄 알았는데, 전혀 상관이 읎다.

그냥 순수하게 알파벳만 제대로 타이핑하면 된다.

Space cadets 라고 써져있어도 spacecadets 라고 쓰면 좜비가 죽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게임의 핵심 요소 자체는 굉장히 단순하다. 그냥 보여주는대로 화면 따라다니면서 긴장 조금 하면서 손가락만 빠르게 놀리면 된다.

근데 그러면 재미없으니까 좀비의 패턴이 조금씩 다양해진다.



이런 애들은 단어가 아니라 딱 키 하나씩만 누르면 되는 애들이다. 보너스 점수를 위한 놈들인 것 같은데, 그냥 점수 주면 재미없으니까 화면에 노출되는 시간이 짧다. 보자마자 E! V! X! 하고 바로 안눌러주면 하나만 눌렀는데 지나가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ㅂㅂ..


아직 스토리모드 2편까지밖에 클리어를 안해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스토리모드 1편과 2편을 비교해봐도 등장하는 좜비의 패턴이 쪼끔 더 다양해진다.


1편에서는 느린좀비, 좀 빠른좀비 정도 나오고 말았다.

2편에서는 좀 더 성가신 놈이 나온다.


화면 중간에 B라고 한글자가 찍혀있는데, 이번에는 좜비한테 달린게 아니고 날아오는 병에 붙어있다. 쏴서 떨구지 않으면 내가 맞는 패턴이다.


그런데 진짜로 성가신 이유가 뭐냐면, 다른 단어나 문장을 치는 중간에는 그 시퀀스 외의 입력은 효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일단 지금 상황은 오른쪽에 Pigtails 라는 문장을 달고 있는 좜비가 B라는 문장이 박힌 병을 집어던졌다. 그런데 Pigtails 중에서 pig 까지만 입력한 상태라면, 병이 날아오기 시작해서 B 키를 눌러서 없애고 싶어도, 문장 입력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리 눌러도 안된다.


그래서 만약에 물건이 날아오는 동안에 완료를 다 못할 것 같다 싶으면 (당황해서 타이핑이 잘 안되기도 하니까) 백스페이스로 문장을 지워서 날아오는 물체를 먼저 제거해도 된다. 좜비가 나왔는데 애가 뭔가 던지려는 모션을 한다, 그러면 타이핑 시작하지 말고 던질 때까지 기다려도 되고. 던지려는 모션 중에는 이동하지 않는 것 같으니까.


쭉쭉 좀비 잡다보면 보스도 잡고.


아무래도 좜비게임이다보니 좀 흉측하게들 생겼다....


뭐 대충 핵심요소는 얼추 다 설명한 게 아닐까 한다.

나중에 자세히 스토리 별로 리뷰를 한다든가 해볼 생각도 없지않아 있지만 귀찮으면 그냥 안하는 거고. 멀티플레이도 지원하는 모양이던데 친구랑 같이 해보고 후기를 다시 남겨볼 생각도 없지않아 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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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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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카페 소개다.

서울시 성북구 안암동..에 있을 줄 알았는데 이공계쪽은 동대문구 경계쪽에 있기 때문에 동대문구 제기동에 위치한 '커피 프로젝트'

(통칭 안암오거리 라고 부르니까 일대가 전부 안암동일줄 알았지..)

안암오거리에서 오구쌀피자쪽 골목으로 쭉 들어가다보면 찾을 수 있다.


우리 연구실에서 사다 먹는 더치 카페는 항상 여기, 커피 프로젝트에서 사온다. 

내가 사는 고시원에서는 좀 멀고 하니까 자주 가지는 않지만 갈때마다 분위기가 참 좋은 것 같다.


이곳 분위기가 좋다는 말은, 단순히 내부 인테리어가 마음에 든다는 것 뿐만이 아니라 커피를 여러모로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보통의 카페에서 아포가토를 시키면 커피를 끓여서 아이스크림에 부은 후에 내주거나, 커피를 잔에 따로 담아 붓는 것만 할 수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커피프로젝트에서는 커피를 끓이는 과정도 직접 볼 수 있다.


 


커피가 끓는 것을 움짤로 만들어봤다.연사는 참 좋은 기능이다.

아이폰 5s 사고서 참 마음에 드는 것 중의 하나다. 동영상으로 찍어서 올리는 거랑은 또 다른 움짤의 매력이라고 할까... ㅋㅋㅋㅋ 폰에서 사진 빼서 수작업으로 만들기는 하지만.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알콜램프에 저렇게 포트를 올려놓고 가열해서 커피가 저렇게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것을 볼 수 있게 해준다. 신기해서 찍어봤다.

저렇게 다 끓고 나면 아이스크림에다가 부어서 달콤쌉싸름한 아포가토를 먹을 수가 있다.

새벽에 이런 글 쓰고 있으려니 갑자기 단게 땡긴다.... 아.. 아포가토가 죄가 많다.....

(글은 새벽에 미리 써두고 공개는 그 다음날.. ㅋㅋ)


한쪽 벽면에는 이렇게 더치커피를 내리는 것도 직접 볼 수 있게 해놓았다. 사진의 왼쪽 끝과 오른쪽 끝에서 각각 내리는 중인데, 어떤 원두인지 라벨도 써서 걸어두었다.


다 내린 더치커피 병은 카운터 한켠에 있어서 사서 들고가거나 카페에 키핑해놓으면 된다. 그리고 사기전에 원두별로 맛이 어떻게 다른지 직접 맛볼 수도 있다. 직원에게 부탁하자.



지난번에 갔을 때는 카페라떼를 시켜먹었다. 컵이 마음에 든다.

부천에서도 저런 식으로 뚜껑 여닫을 수 있고 손잡이가 달린 유리컵을 쓰는 카페가 있었는데, 거기는 저렴한 가격에 컵도 팔아서 집에 몇 개 사다놨었다. 지금은 그 카페는 문을 닫은 것 같지만..

유리컵에 담겨있으니 카페라떼가 더 시원해보인다.

그리고 우유가 저렇게 바닥에 깔려서 나오니 더 좋았다. 오른쪽사진은 한번 휘젓고 찍은건데 무슨 초코우유처럼 나왔네.... 테이블 색깔 보면 색감차이가 느껴진다.




이런 메뉴도 있다. 왼쪽 분홍색은 딸기스무디, 가운데 빨간색은 딸기주스, 오른쪽 노란색은 무려 단호박!스무디 였던 것 같다. 모르겠다 오래돼서 기억이 잘 안나네.... ㅋㅋㅋㅋ

색깔이 예뻐서 모아서 찍어봤다.


자세한 정보는 커피프로젝트 소개페이지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볼 수 있다.


링크를 누르면 (연구실 선배가 쓴) 다른 후기를 볼 수도 있고.



지난번에 갔을 때 서비스로 맛본 커피 짤을 마무리로 올린다. 나도 사진 좀 잘 찍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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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약간 더) 자세한 앱 소개는 이쪽으로
2014/04/24 - 앱소개: 7분 운동 챌린지(7 Minute Workout Challenge)


7분 운동 챌린지 어플을 사용한지도 한달이 넘어서 딱 5주가 되었다.

일단 자랑 먼저 시작해야지.


드디어 2주연속 운동 기록을 세웠다. (토요일에 기록 세우자마자 일요일 월요일 이틀 운동 쉰 것은 함정..)


2주연속운동 기록 달성으로 추가운동 보너스팩 하나를 공짜로 얻었다.
설명만 보기에는 기본운동보다 운동강도가 좀 높아진 것 같은데 아직 한번도 안해봤다 ㅋㅋㅋㅋ 언젠간 해보겠지뭐.

사실 기록이나 도전과제는 매일 운동할 수 있는 욕구를 자극하는 보조적인 도구이고,
가장 큰 푸시는 그래서 얼마나 체력에, 살 빼는 데, 근육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느냐일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단 효과는 있다. 애초에 내가 한달 넘게 지속적으로 운동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눈에 보이는 결과 없이는 이뤄지지 못했을 것이다.

운동 시작한지 1주일만에 일단 현재 상황을 알고자 인바디를 처음 찍었고, 2주 지나서 3주차에 한번 더 찍고, 어제 5주차 상황을 확인해봤다.

1주 차 후의 결과는 생각보다 참담했다.


전형적인 마른비만이라고 할까. 단순 몸무게나 BMI로는 드러나지 않았던 부족한 근육량과 넘치는 체지방량이 나왔다. 후.... 근데 부끄러워서 정확한 수치는 숨기고 대략적인 부위별 상황만 올린다.
이때는 일단 2주일만 더 해보고 효과가 없으면 헬스클럽이라든가 다른 방법을 찾아보기로 결심했다.

2주일이 지나서 3주차의 인바디를 찍었다. 그 사이에 2주일 연속 운동 기록이 한번 또 깨져서 살짝 상심했었지만 인바디 결과를 보고 신이 났다.

음하하 부위볼 근육발달은 모두 표준으로 찍혔다. 아무래도 표준과 그 아래의 아슬아슬한 경계선상에 있는듯하다.

자세한 숫자는 아직도 표준범위 밖이라 공개하기 부끄러운 단계다. 그래도 아주 미세한 변화라고는 해도 분명히 근육량이 늘고 체지방은 줄어있었다. 그걸 다 합쳐서 몸무게 상의 변화는 그대로였지만. (지방 빠진만큼 그대로 근육으로 치환된듯)
덧붙여 근육량이 늘어난만큼 기초대사량도 살짝 늘어있었다.

또다시 2주일이 지나 5주차의 결과를 측정했다.
2주일연속운동 기록 달성해서인지 살짝 의욕도 떨어졌겠다(기록 깨져도 의욕상실, 달성해도 의욕상실, 나란 사람 의지없는 사람..) 다시 의지를 불태우기 위해서.


이틀동안 운동을 쉰 탓인지 근육량은 또 표준이하가 찍혀버렸지만 체지방은 전부 표준 범위로 진입했다.
당연히 2주 지나는 동안 근육량 증가했고 체지방 감소, (체지방율도 당연히 감소) 기초대사량도 늘었다.
그리고 몸무게는 소수점 아래에서 증가했다 ㅋㅋㅋㅋㅋ

어쨌든 효과는 있었다. 소수점 아래에서 는 거는 체수분량 증가 때문인 것 같고.
체지방율은 처음에 비해서 총 1.8% 감소했다. 아직도 표준범위에 도달하려면 많이 부족하지만.



지금부터는 이 어플 사용하려는 분들께 드리는 말씀.

두 서킷 해봐야 사실 다해서 15분 정도 뿐이라 운동하는 동안 양분은 혈당을 통해서 전부 공급이 되는 수준일 것이다. 즉 가시적으로 살을 확확 빼려면 체지방을 태워야하는데, 체지방을 태워서 에너지를 얻어야 할만큼의 상태는 도달하지 못한다는 거.
(물론 각 사람의 몸 상태나 운동량에 따라 다를수는 있다. 기본 체중이 더 나가면 같은 동작을 하더라도 필요한 힘이 더 들거나 할 것이고, 세서킷 네서킷 반복하면 충분한 운동 시간이 나올수도 있겠지... 난 못하겠지만..)

그러다보니 매일 한번씩 몸무게 재는 걸로는 이게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아리송할 수 있다.
그러나 최소한 나에게 있어서 분명히 근육량은 증가하고 있고, 그에 따라 체지방량도 드라마틱하게 감소하지는 않아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증감량이 비슷해서 무게상으로 변화가 없어보이는 것일 뿐.
적은 노력으로 엄청난 효과를 바라는 것도 사실 도둑놈 심보.... ㅋㅋ

그러니까 이 어플을 결제했거나 결제할 예정이라면, 매일매일 몸무게 재보면서 살 안빠진다며 금방 포기하지말고 꼭 동네 보건소 같은데서 인바디로 몸 내부 상태를 측정해보는 것을 권한다. 주기적으로 측정결과를 비교하며 변화를 느끼고, 꾸준히 해보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이건 이 어플 사용할 때만이 아니라 무슨 운동을 하든지간에 그렇겠지만)




이상 후기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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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운동 어플이다. 일이든 취미든 열심히 하고 살려면 몸이 건강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난달부터 시작했다. ㅋㅋㅋ

아 이 어플 공짜는 아니다. $1.99 달러를 주고 구매해야 하는데, 헬스클럽 비싼 돈 주고 끊고 안가는 것보단 훨씬 저렴하다. 헬스클럽 일일권보다도 싸니까.

기본 운동 종류는 총 12가지이며 다 집에서 간단하게 따라할 수 있는 것들이다.


중간에 살짝 뛰는 종류가 있어서 밤에 할 때는 다른 종류로 교체할 필요는 있겠다. ㅋㅋㅋ


운동 이름을 누르면 사진과 동영상으로 어떻게 하는 운동인지 알려준다.
운동 종류 소개메뉴에서는 물론 운동중에도 운동방법 설명을 확인할 수 있다.

기본 설정대로 하면 총 12가지 운동을 한 가지 운동에 30초씩, 운동과 운동 사이 10초의 휴식시간을 가지고서 진행한다. (계산해보면 실제로는 8분이 소요된다. 거짓말쟁이!!)
처음 시작했을 때는 워낙 저질몸이었어서 8분짜리 딱 한 서킷만 했는데도 다음날 근육통이 생겼을 정도였다.
한달 좀 넘게 하고있는 지금은 몸이 약간은 적응했는지 두서킷 연속으로 해도 근육통이 생기지는 않는다.
다만 두서킷 해봐야 16분 정도인데도 불구하고 직접 해보면 숨이차고 땀이 줄줄 난다. 언젠가(...) 유산소운동도 시작해서 체력이 길러지면 더 나으려나.

이 어플이 좋은 점은 활동달력으로 내가 얼마나 열심히 근성있게 살았는지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운동을 한 날은 날짜에 초록색 동그라미가 표시되며 총 몇 서킷을 했는지도 알려준다. 날짜에 하루하루 초록 동그라미를 채워가는 보람이 있다.


기본 운동 12가지 외에도 추가운동을 오픈할 수 있는데, 돈내면 단번에 근성없이도 열 수 있다. (팩 하나당 $0.99)
난 2주 연속 운동 도전과제를 채워서 열려고 열심히 노력 중이다. 이런 소소한 부분도 나의 운동 욕구를 자극한다. 흐후후후.

이게 또 성과가 없으면 추가운동이고뭐고 다 때려쳤을텐데, 인바디 찍었을 때 소소하게나마 지방량이 줄고 근육량이 늘어있었다. (체지방율로 따지자면 0.7% 정도? 더이상의 숫자는.. 부끄러워서 말 못함)
다음주 화요일이 또 2주일만에 인바디 찍는 날이다. 그때 결과 보고 또 의욕을 열심히 불태워야겠다.


+ 2014/04/30

후기는 이쪽으로


TistoryM에서 작성됨




WRITTEN BY
Chaz
서울소재 모 대학교 공대 졸업하고 일개미가 된 일명 비둘기가 거주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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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짤

일상/잡담 2014. 2. 25. 00:38






놀러가서 찍은 음식사진하고 또 다른 데서 찍은 눈오는 사진.

음식 사진은 컷 수를 줄여서 한자리에서 지글지글 끓는 것만 보는게 나을까.


움짤 만드는 방법은 여기서:

2014/05/28 - 유틸 소개: 포토스케이프(PhotoScape) / 움짤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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